[EBN 포럼] 최화인 "가상자산거래소, 이상거래 탐지시스템 구축해야"

송고 2022.08.25 11:00 | 수정 2022.08.25 11:03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기술자 이기심 버려야 블록체인 산업 성장 가능"

코인상장은 자율에 맡겨야…"모니터링·제재도 필요"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가 '실효성 있는 투자자 보호방안: 토큰홀더를 위해 당장 무엇을 할 수 있나?'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박지호 기자 jihopress@etnews.com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25일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를 위해 사기성 프로젝트 및 거래소 내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에반젤리스트는 이날 서울 호반파크에서 '가상자산 위기인가 기회인가-투자자 보호 전략'을 주제로 열린 '제10회 소비자포럼'에서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까지 2년 이상 기간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내 가상자산공개(ICO) 허용 조건으로 프로젝트의 △국문백서 △임직원 범죄경력 △기술역량 △자산의 분별관리 △토큰분배 계획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앙데이터센터로 거래소 내 이상거래 모니터링 후 확인 시 해당거래소 제재가 필요하다"면서 "코인상장은 거래소 자율에 맡기되 거래소상장위원회의 회의록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에반젤리스트는 블록체인 사용자의 접근성을 제한하는 이른바 '기술자 중심주의'를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탈중앙화를 주장하면서도 탈중앙화 자율조직(DAO), 거버넌스는 일반 이용자의 접근을 불가능하게 한다"면서 "개선 가능한 기술이 개발돼 있음에도 사용자 친화적이지 못한 기술구조와 불편한 시스템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 ⓒ박지호 기자 jihopress@etnews.com

아울러 "기술자 헤게모니를 놓지 않기 위한 이기심을 버려야 블록체인 산업 성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최 에반젤리스트는 기존 가상자산 보관방식의 문제점도 소개했다. 가상자산의 보관방식은 인터넷 상시 연결이 가능한 '핫월렛'과 인터넷 연결이 차단된 '콜드월렛'으로 구분된다. 그는 "콜드월렛의 경우 USB나 신용카드 크기로 경량화, 소형화되면서 가상자산 분실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자산 책임자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도 제기됐다. 그는 "2018년 12월 캐나다 거래소 프라이빗키를 가진 제럴드 코튼 CEO가 갑작스럽게 잠적했다"면서 "가족들은 그가 인도여행 중 사망했다고 주장했지만, FBI가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최 에반젤리스트는 기존 대체불가토큰(NFT)의 문제점으로 플랫폼 간 NFT 유사성, 가치 체감의 어려움 등을 언급했다. 그는 "물리적 실재가 있는 예술품은 감상·소유 등으로 자산가치가 일체화된다"면서도 "NFT는 물리 공간에서 직접 보거나 만질 수 없어 4050세대의 가치 체감도가 상당히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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