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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家 HN 법정관리]정대선, '문어발식 경영'…코인 외도 화 불렀다

  • 송고 2023.03.30 07:35 | 수정 2023.03.30 07:40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자금난' HN Icn 결국 법정관리…법원, 포괄적 금지 명령

2017년 코인 발행 '대박'…ICO 사전판매로 3000억원 유치

투자유의종목 지정·시세 조종 의혹…코인 고점비 95%↓

에이치닥 코인 라이즌 '리브랜딩'…스테이블 활용처 모색

정대선 사장과 부인 노현정 전 아나운서.ⓒ연합뉴스

정대선 사장과 부인 노현정 전 아나운서.ⓒ연합뉴스


범현대가 일원인 정대선 사장의 '문어발식 경영'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정 사장은 중견 건설사 에이치엔아이엔씨(HN Inc)를 법정관리로 몰아넣은 장본인이다. 그는 지난 2017년 '현대코인'으로 불린 에이치닥(현 라이즌) 가상화폐공개(ICO) 당시 비트코인 1만6000여개를 모으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에이치닥은 시가총액 하락과 사업 진행 미비로 '투자유의종목'에 지정되고 시세 조종 의혹에 휘말리기도 했다. 해당 코인은 리브랜딩에도 불구하고 시세는 상장 당시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결국 '현대'라는 이름에 기대면서 무리한 사업 확장을 한 정 사장의 경영 판단이 법정관리 사태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정대선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에이치엔아이엔씨가 자금난으로 인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법원은 지난 27일 에이치엔아이엔씨에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렸다. 포괄적 금지명령이 내려지면 회생절차 개시 결정 전까지 채권자와 담보권자에 대한 강제집행, 가압류, 가처분, 담보권실행을 위한 경매 절차가 금지된다. 회생의 기초가 되는 재산을 처분하거나 권리행사로 인해 혼란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에이치엔아이엔씨의 자금난 이면에는 정 사장의 '코인 외도'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 2017년 10월 에이치닥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에이치닥테크놀로지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한국계 블록체인 기술개발 업체다. 현재 한국 법인은 네슬레코리아에서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를 지낸 원성훈 대표가 이끌고 있다.


정 사장이 2017년에 에이치닥을 발행했다. 에이치닥은 '에이치엔 디지털 가 통화'의 약자로 에이치엔아이엔씨를 나타내는 '에이치(H)'와 '디지털 자산 통화(DAC)'의 합성어다. 에이치닥은 가상화폐공개(ICO) 사전판매를 통해 총 2억5800만 달러(약 3000억원) 유치했다. 이는 당시 기준 ICO 투자 자금 규모 세계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에이치닥이 한국 토종 코인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을 모은 배경에는 '현대'라는 이름값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닥을 발행한 정 사장이 현대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이기 때문이다. 실제 에이치닥은 '현대코인'으로 불렸다.


승승장구하던 에이치닥은 지난 2021년 1월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으로부터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 상장 당시 대비 시가 총액이 하락했고, 재단의 향후 개발‧사업 진행 관련 내용이 확인되지 않아서다. 같은 해 3월 에이치닥테크놀로지가 기존 프로젝트 재정비 등 로드맵을 공개하면서 투자유의종목으로 해제됐지만, 업계에서의 신뢰도는 추락했다.


에이치닥은 시세 조종 의혹에 휘말리기도 했다. 지난 2021년 1월 2일 에이치닥테크놀로지 대표가 당시 '15원대인 코인 가격을 2배 이상 올리겠다'는 계획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된 것이다. 해당 발언 이후 실제 에이치닥의 가격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치닥테크놀로지 대표는 코인 가격 상승 방안을 검토한 적은 있지만, 실제로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가격 변동은 투자유의종목 해제와, 사업 로드맵 발표로 인해 발생했다고 밝혔다.


투자유의종목 지정과 시세 조종 의혹에 휩싸인 에이치코인은 2021년 12월 에이치닥의 이름을 라이즌으로 변경하고 디지털 자산은 아톨로(ATOLO) 바꾸는 리브랜딩을 실시했다. 그러면서 코스모스 SDK와 기존 코스모스 생태계 연동을 통해 자산유동화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결제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이치닥테크놀로지는 추락한 시세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스테이블 코인 활용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 스위스 시그넘뱅크‧루체른칸토날 은행과 계약을 맺고 스위스 프랑‧유로화 등 법정화폐와 1대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으로 HN의 핀테크 기업인 HN핀코어와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블록체인 결제, 자체 인증 기술을 보유한 디션과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에 나서기로 했다. 에이치닥테크놀로지는 "디션의 디엠플러스 서비스를 통해 블록체인 세금 환급 금액을 자사 스테이블 코인으로 지불하는 등 활용처를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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