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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털자"…파격 혜택 쏟아내는 건설사들

  • 송고 2023.04.28 15:26 | 수정 2023.04.28 16:21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전국 미분양 주택 7만5438호…전년비 198.7% 급등

자구책 내놓은 건설사…중도금 무이자·잔금 유예 카드

전문가 "추가 물량 나오면 미분양 해소하지 못할 수도"

서울의 한 공동주택 분양 안내문 ⓒ연합

서울의 한 공동주택 분양 안내문 ⓒ연합

건설사들이 파격 혜택을 쏟아내면서 미분양 털기에 나서고 있다. 원자잿값 상승으로 인해 분양가가 상승하고 고금리로 수요자의 대출 부담이 커지면서 부동산 경기가 악화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중도금 무이자부터 잔금 유예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마진을 줄이는 자구책을 통해 '고객 모시기'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28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5438호로 전년 동기 대비 198.7% 급증했다. 미분양 물량의 83%는 지방 물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인 8558호에 달했다.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미분양 물량이 많았던 해는 2008년이다. 당시 금융위기 여파로 미분양 주택은 16만5599호를 기록했다. 현재 미분양 주택은 2008년 대비 45.6% 수준이다.


문제는 이미 국토부가 언급한 미분양 위험선인 '6만2000호'를 지난해 12월에 초과했다는 점이다. 3개월 만에 미분양 위험선을 1만3000호 초과해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많은 미분양 재고가 쌓였다. 이른바 '미분양 공포'가 전국으로 확산하자 건설사들도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건설사들이 내놓은 카드는 △중도금 무이자 △중도금 유예 △잔금 유예 △분양조건 안심보장제 등이다.


두산건설의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분양조건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홈페이지

두산건설의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분양조건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홈페이지

두산건설의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부산 남구 소재)는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청약을 진행한 결과 총 1878세대 모집에 접수 건수는 1136건에 그치면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오는 29일 선착순 분양을 실시한 예정인 가운데 분양 조건으로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시스템에어컨 무상 제공, 분양조건 안심보장제 등을 내걸었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분양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 이자를 회사가 부담하는 것이고 계약금은 우선적으로 1000만원을 내고 1개월 내 계약 잔금을 치르면 된다"면서 "미분양이 계속돼서 계약조건이 변경되더라도 기존 계약자도 같은 조건으로 적용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건설이 인천 동구에서 지난해 7월 분양한 '인천 두산위브 더센트럴'은 파격 혜택을 제공하면서 최근 완판에 성공했다. 인천 두산위브 더센트럴은 초기 계약금 5%만 내면 잔금까지 추가로 내는 비용이 없도록 했다. 당초 계약금은 분양대금의 10%였지만, 5%로 내리면서 최소 1000만원만 내면 분양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중도금은 전액 대출이 가능하고 이자도 후불제 방식을 통해 잔금 때 납부하면 된다.


전국에서 가장 미분양이 많은 대구에선 잔금 유예 혜택도 등장했다. 신세계 건설의 '빌리브 헤리티지'는 지난해 11월 청약 결과 총 146세대 모집에 접수 건수는 108건에 그치면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현재는 선순위 분양을 진행하면서 잔금 유예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 건설 '빌리브 헤리티지' 분양조건 ⓒ빌리브 헤리티지 분양 홈페이지

신세계 건설 '빌리브 헤리티지' 분양조건 ⓒ빌리브 헤리티지 분양 홈페이지

빌리브 헤리티지 분양 관계자는 "계약은 계약금 10%, 중도금 40%, 잔금 60%로 진행한다"면서도 "이 가운데 58%는 자납(분양자 부담)하고 42%의 잔금은 입주 후 2년 뒤에 내면 된다"고 했다. 이는 사실상 잔금 중 8%만 내면 일단 입주를 시켜주는 것을 의미한다. 당장 입주가 오는 8월인 만큼 잔금을 입주 때 곧바로 치러야 하는 부담을 줄여준 것이다.


DL건설의 'e편한세상 옥천 퍼스트원'(충북 옥천 소재)은 지난해 10월 청약 발표 결과 총 공급 세대 545세대 중 접수 건수가 138건에 그쳐 전 세대에서 미분양이 났다. 지난 1월부터 선착순 동·호지정 계약을 진행 중인 가운데 미분양 해소를 위해 중도금 무이자 대출과 무상 발코니 확장을 지원하고 있다.


e편한세상 옥천 퍼스트원 분양 관계자는 "수분양자(분양받은 사람)가 본인 명의로 대출을 받으면 해당 이자를 시행사가 부담하는 것"이라며 "이 밖에 다른 계약 조건이 변경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대출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도금 이자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현재 미분양 추이를 보면 때로는 늘고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결국 추가적으로 물량이 더 나왔을 때 미분양을 해소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시장 환경이 드라마틱하게 변화되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개발 주체들은 인센티브를 줘서라도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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