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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경영쇄신 골든타임’ 압박…네이버 매출격차 6000억→1.2조

  • 송고 2023.12.22 06:00 | 수정 2023.12.22 18:00
  • EBN 진명갑 기자 (jiniac@ebn.co.kr)

네이버, M&A·신사업 공격적 전개...카카오, 1년 내 리스크 관리 집중해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왼쪽)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 [출처=각사취합]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왼쪽)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 [출처=각사취합]

“카카오에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난 18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영회의를 마친 정신아 카카오 신임 대표 내정자가 한 말이다.


카카오의 사법 리스크와 내부적 도덕적 해이 등의 문제가 잇달아 발생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카카오의 현재 상황을 압축한 말이다. 카카오가 내부적인 문제를 빠르게 수습하지 못한다면, 사업적으로도 크나큰 타격을 받을 위기다.


특히 이 문제는 카카오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또 다른 IT 기업 네이버와 비교하면 더욱 뚜렷하다.


■ M&A 실적개선의 시작 OR 위기의 시작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CEO로 취임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대대적인 사업 확장을 꾀했다.


올해 1월에는 미국 중고 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1조8751억원에 인수했다. 커머스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서다. 당시 높은 금액의 인수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현재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는 긍정적이다. 네이버의 커머스 부문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43.5% 증가한 1조8862억원을 달성했다. 포쉬마크 효과가 주요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카카오의 경우 올해 최대 M&A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다. 하이브와의 경쟁 끝에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인수과정에서의 시세 조종 혐의가 제기됐다. 이로 인해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주도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구속 기소됐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도 해당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송치된 상황이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는 카카오페이가 지난 4월부터 추진했던 미국 종합증권사 시버트에 대한 경영권 인수에도 영향을 줬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일 시버트 경영권을 인수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카카오의 사법 리스크가 대두되면서 시버트 측은 지난달 “거래를 종결하기 어려운 중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했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낸 바 있다.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 자료에는 ‘중대한 부정적 영향’의 의미에 대해 한국 당국이 카카오페이와 모기업 카카오에 ‘조치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 마디로 금융 관련 문제로 수사를 받는 카카오에 금융사 지분을 넘기기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다.


결국 SM엔터테인먼트 인수가 사법 리스크와 그룹 전체 M&A 향방의 지대한 영향을 미친 셈이 됐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 8월 2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단23 컨퍼런스’을 통해 ‘하이퍼클로바X’ 소개하고 있다. [출처=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 8월 2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단23 컨퍼런스’을 통해 ‘하이퍼클로바X’ 소개하고 있다. [출처=네이버]

■ ‘한국어 특화 LLM’ 경쟁도 네이버가 선점


네이버와 카카오의 차이는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는 LLM(거대언어모델) 분야에서도 나타난다.


네이버는 지난해 8월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를 공개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의 강점으로 자연스러운 한국어 표현과 법, 제도 등에 대한 이해도를 꼽았다. 이를 앞세워 B2B 시장에서 △SK C&C △한국투자증권 △쏘카 △스마일게이트 △한컴 등 협업을 시작했다.


B2C 사업으로는 대화형 AI ‘클로바X’를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고, 지난 9월에는 생성형 AI 검색 ‘Cue(큐):’의 베타 서비스도 시작했다. 또 지난 1일에는 네이버 포털 검색창에 ‘큐(CUE):’를 확대 적용했다.


카카오도 한국어 특화 LLM ‘KO GPT 2.0’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여전히 새로운 소식은 없다.


카카오는 당초 상반기에 ‘KO GPT 2.0’ 공개키로 했으나, 10월 내 출시로 한 차례 연기됐으며, 다시 연내 출시로 변경됐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 9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카카오브레인이 자체 개발 중인 다양한 파라미터 AI 모델 중 일부는 구축을 완료했다”며 “카카오톡 오픈 채팅에 결합한 AI 콘텐츠봇을 출시해 검증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네이버가 지난 19일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의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출처=네이버]

네이버가 지난 19일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의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출처=네이버]

■ 네이버, 연말에도 신사업 확장…벌어지는 실적 격차


네이버는 지난 19일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의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네이버는 그동안 네이버 게임 라운지, 네이버 e스포츠 페이지를 함께 운영하고, 최근에는 ‘게임판’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게임 정보를 제공해 왔다. 이에 네이버는 그간 구축해 온 게임 커뮤니티를 한층 더 강화하고, 스트리머와 사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더욱 활발히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치지직’을 출시했다.


여기에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한국시장 철수가 겹치면서, 이에 대한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전망이 이어진다. 반면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은 24년간 이어온 ‘다음 영화’ 서비스를 내년 1월4일부로 종료한다.


지난 20일 다음은 공지사항을 통해 “안타깝게도 올해를 마지막으로 다음 영화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며 “종료 예정일은 2024년 1월4일 목요일”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와의 포털 시장 경쟁에서 영향력을 확대하지 못해 비용 절감 차원에서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올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면서, 카카오와의 실적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네이버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조1336억원이다. 전년 대비 19.9% 성장한 수치다. 카카오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5조9437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도 견조한 매출 성장을 기록했지만, 두 회사의 격차는 벌어졌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의 경우 네이버는 5조9483억원, 카카오는 5조3327억원을 기록했다. 1년 새 양사 매출의 격차가 6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 수준으로 벌어졌다.


영업이익도 네이버는 전년 대비 11.9% 증가한 1조833억원(2023년 3분기 누적)을 기록했나, 카카오는 3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32.3% 감소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최근 사내 공지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확장 중심의 경영전략을 리셋하고 기술과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현재 시점의 시장 우위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화 가능할지의 관점으로 모든 사업을 검토하고 숫자적 확장보다 부족한 내실을 다지고 사회의 신뢰에 부합하는 방향성을 찾는 데 집중하겠다”고 향후 회사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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