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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2M 가입 협상, 막판까지 ‘진통’

  • 송고 2016.12.09 15:26 | 수정 2016.12.09 15:45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잇따르는 현대상선 가입 불발설, 머스크·MSC 꼼수인가

화주 우려에 “가입해도 걱정”… 이르면 11일 협상 윤곽

영업망 확대를 위한 현대상선의 거대 해운동맹(얼라이언스) ‘2M(회원사 머스크라인, MSC)’ 가입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현대상선의 2M 가입이 무산될 것이라는 외신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해운업계 일각에서는 이를 머스크나 MSC가 자사에 유리한 가입조건을 이끌어내고 현대상선의 해운동맹 내 입지를 약화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즉, “가입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가입하느냐”가 협상의 관건인 셈이다.

◆“파트너인가, 들러리인가”… 치열한 눈치전

현대상선의 2M 가입 불발설은 MSC 측이 지난 9월 말 협상이 불발될 수 있다고 언급한 후 이달 9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불거졌다.

업계에서는 이를 주도권을 쥐고 있는 머스크와 MSC 측의 의도적인 협상력 떨어뜨리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해외선사 입장에서는 현재는 동맹관계를 시도 중이더라도 계약기간 만료 이후에는 현대상선도 바닷길 선점을 놓고 다퉈야 할 잠재적 경쟁자이기 때문이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상선은 글로벌 선사와의 영업망 공유에 따른 수익성 확대와 하나의 국적선사를 대폭 지원하겠다는 정책에 따라 정부와 함께 해운동맹 가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반면 머스크와 MSC는 크게 아쉬울 것이 없는 상황인 만큼 현대상선이 가입은 하더라도 최대한 입지를 낮추는 조건을 제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2M 가입 협상을 늘어지게 하는 요인인 가입형태는 여러 가지다. 공동영업으로 인한 수익을 나누거나 시설만 공유하는 안, 심지어 선복만 교환하는 형태도 가능하다.

현대상선으로서는 당연히 수익까지 나누는 가입형태를 원하겠지만 머스크나 MSC는 최대한 공조 수준을 낮추려 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머스크와 MSC는 각각 글로벌 1, 2위를 다투는 해운선사다. 이 두 곳의 시장 점유율만 해도 글로벌 시장의 3분의 1에 해당된다. 반면 현대상선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대에 불과하다. 2M에 가입하더라도 현대상선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실제로 현대상선은 2M 가입 후 일주일 기준으로 3만TEU급의 물동량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머스크와 MSC는 현대상선이 ‘G6(세계 해운동맹 모임)’ 수준인 2만1000TEU급의 물동량만 소화하는 안을 제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상선은 추후 글로벌 해운 시황에 긴밀하게 대응키 위해 5년 계약을 생각하고 있으나, 머스크 등은 10년 계약으로 현대상선을 묶어둔다는 방침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2M 가입에 성공한다더라도 머스크나 MSC 측이 요구하는 가입조건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가입 이전만도 못한 상황도 충분히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대상선 관계자는 “세부 가입조건 교환 상황은 기밀이라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가입해도 정상영업 가능한가

현대상선이 천신만고 끝에 2M에 합류한다고 해도 정상적 영업이 가능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워낙 한국정부와 한국 국적 해운사들에 대한 불신감이 화주들 사이에 팽배하기 때문이다. 2M 협상 과정에서 일부 화주들은 “정말 현대상선에 화물을 맡겨야 하느냐”는 우려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국정부는 지난 8월 한진해운을 법정관리 조치했다. 이 조치에 기준이 없었다는 점은 직후 대규모 물류대란이 증명했다. 화주들 입장에서는 현대상선도 어느 순간 정리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물류대란 와중에도 현대상선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이유로 한진해운 알짜자산을 인수토록 한다고 발표했다. 일의 선후가 바뀌었음은 물론 경쟁입찰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은 처사다. 결국 미주노선 등 한진해운 알짜자산은 대한해운으로 넘어간 상태다.

화주들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한국 해운선사들의 위상과 신뢰도가 추락한 상황에 현대상선이 2M 가입을 시도한다는 사실 자체가 의아하다는 입장이다. 현대상선 측이 지난달 정부 지원안을 계기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일일이 화주들에게 돌린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현대상선은 2M 회원사들과 가입 관련 양해각서(MOU)까지 교환한 상태로 현재 머스크 본사가 있는 덴마크에서 막판 실무협상에 들어간 상태다.

이후 양측 CEO의 동의로 본계약이 성사되면 얼라이언스가 공식 출범하는 오는 2017년 4월부터 공동영업 활동이 가능해진다.

공동영업 준비절차에 돌입하면 90여일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본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실무협상 결과는 이르면 오는 11일 내지 다음 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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