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9 | 19
23.3℃
USD$ 1,331.0 -4.3
EUR€ 1,479.6 0.0
JPY¥ 934.5 12.7
CNH¥ 187.2 -0.4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철강업계, 철광석價 하락에 하반기 실적 '비상등'

  • 송고 2024.09.17 08:00 | 수정 2024.09.17 08:00
  • EBN 조재범 기자 (jbcho@ebn.co.kr)

140달러→90달러 '뚝'… 2년 만에 최저

원재료 비용 줄지만 제품價 인하 압박 불가피

中 생산 감축 전망에 실적 반등 기대감도 제기

ⓒ현대제철

ⓒ현대제철

국제 철광석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철강업계의 실적에도 비상등이 커졌다. 철강업계 입장에서는 원재료 가격 하락이 반가울 만도 하지만 지금처럼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는 제품 가격 하락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어 근심이 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 철광석 가격은 t당 90.25달러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초 t당 140달러에서 36% 가량 하락한 것이다. 이는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80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가격 하락은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철강 수요 부진과 글로벌 경기 둔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철광석은 각 광산업체 수출의 70%를 중국이 차지할 정도로 중국 수요 의존도가 높다.


지난 8월 세계 최대 철강업인 중국 바오우 철강그룹은 경기침체가 금세기 최악이며, 예상보다 더 길고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 제철소 상황 악화 및 철광석 재고 증가로 가격 하락 압박은 지속되고 있다.


이에 국내 철강업계 실적에도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철광석 가격이 떨어지면 원재료 비용이 줄지만, 동시에 고객사로부터 제품 가격 인하를 요구받기 때문이다. 실제 철강업계는 조선업계와의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에서 주도권을 잃으면서 가격을 인하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올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상반기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8531억원과 153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8.4%, 80.8% 줄었다.


현재까지 중국 저가 공세가 계속되고 있고 철광석 가격도 연일 떨어지고 있어 철강업계 하반기 실적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의견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중국의 생산 감축으로 공급 상황이 나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정부는 전기로(EAF) 기반의 친환경 철강 생산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철강 생산량을 제한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동안 중국은 석탄 기반 철강 생산 프로젝트를 허가하지 않았다.


중국의 주요 철강 생산지인 허베이성은 감산 정책에 따라 생산량을 줄이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윈난성의 경우 철강 생산량을 약 50만t을 감축할 계획이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