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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N 칼럼] 위기의 한국 디스플레이, 탈출구는 바로 여기

  • 송고 2024.09.19 08:30 | 수정 2024.09.19 08:32
  • 외부기고자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EBN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EBN

언제부터인지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뉴스는 “한국이 중국에 주도권을 뺏겼다”, “OLED 생산도 중국이 한국을 추월했다”는 등의 부정적인 기사만 가득하다. 이미 한국 디스플레이가 패배한 것처럼 모든 한국 언론들이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재미있나 보다. 산업 속성을 알지 못하는 기자들이라 어쩔 수 없지만, 좀 더 내면을 보고 이슈를 던질 수 있는 언론이 한국에 없다는 현실이 정말 안타깝다.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OLED 출하량 보다 중국 기업들이 많은 이유는 단 하나. 한국의 세트 업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2개뿐이지만, 중국에는 세트 업체들이 Huawei를 비롯해서, Xiaomi, Lenovo, Konka, Oppo, Vivo, Honor, TCL, Realme, Hisense, Skyworth, Changhong 등 무수히 많기 때문이다.


즉 중국 패널 업체들은 한국 기업에 비해 자국 내에 고객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기술력과 가격이 적절하면 팔 수 있는 시장이 널려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는 14억명의 중국 인구와 정부 지원 또한 이들 기업들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전 세계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전체 영업 이익만 본다면 한국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 이익이다. 그런데 왜 한국의 디스플레이 산업이 위기라는 사이렌이 계속 울리고 있는 것일까?


LG디스플레이 때문이다.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한 축을 맡아 온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에 비해 늦게 OLED 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초기에 시장 교두보를 확보하지 못했다.


고객사인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철수에 따른 고객 상실도 한 이유다. 설상가상으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LCD 생산량 1위가 되며 저가 공세를 지속함에 의해 LG디스플레이는 적자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를 못하게 됐다. LCD 사업 원조인 Sharp도 적자를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디스플레이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OLED를 가지고 있지 않은 AUO와 Innolux가 LCD 사업에서 버틸 수 있는 이유는 대만의 임금이 한국의 70% 수준인 것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반면 정부 지원이라고는 '새 발의 피'에 불과한 R&D 세제 지원 정도다. 급상승하고 있는 고임금 시대에서 LG디스플레이가 아직 버티고 있는 것만 해도 정말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임금이 한국보다 낮은 일본의 Sharp도 백기를 든 현실을 고려했을 때이다. 하지만 마냥 LG디스플레이를 두둔만 할 수는 없다. LG디스플레이의 과거와 현재에서 미래를 예측해 보면 Sharp가 걸어온 길이다.


이젠 지긋지긋한 부정적인 기사를 털어 버려야 한다. 마지막 남은 보루는 시급한 IT용 8.6세대 투자이다. BOE는 삼성디스플레이 보다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Visionox도 투자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뒤이어 TCL CSOT와 Tianma도 8.6세대 투자를 준비 중에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이들 중국 업체들보다 투자가 늦으면 OLED 산업에서 6위로 밀려나게 된다. 말이 6위이지 꼴찌가 되는 것이다.


현재 시점에서 LG디스플레이의 재무 구조로서는 8.6세대 투자는 독자적으로 하기 어렵다. IMF의 혹한에서 서랍 구석에 있는 금들을 모아 팔아 다시 살아난 한국이다. 이전투구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정치권이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을 살릴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는 눈곱만큼도 없다.


모든 언론들이 앞장서서 LG디스플레이가 더 이상 중국보다 늦지 않게 투자할 수 있는 자금 확보 방안을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 여기에 동참하지 않을 언론과 기자들은 앞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해서는 펜을 들지도 논하지도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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