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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N 칼럼] MR 산업이 가져올 삶의 변화

  • 송고 2024.02.19 06:00 | 수정 2024.02.19 06:00
  • EBN 관리자 외부기고자 ()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

확장현실(XR·extended reality)은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과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 혼합현실(MR·mixed reality)을 총칭해 부르는 용어다. 이중에서 올해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분야는 MR이다. MR은 용어 뜻대로 VR과 AR이 혼재되어 있다. MR 기기는 VR과 유사한 고글 타입이지만, 카메라를 통해 현실 세계를 가상 세계와 겹쳐서 볼 수 있다. MR은 VR에 카메라가 첨가된 VR의 진화 형태이다. VR 제품에 카메라가 달린 제품들이 있었지만 대부분이 VR 기기로 분류되었기 때문에 MR에 대한 정의도 명확하지 않았다.


MR이 화두로 급부상한 것은 애플(Apple)이 판매를 시작한 비전 프로(Vision Pro) 때문이다. 작년 6월 비전 프로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는 호평 보다 악평이 많았던 것 같다. 높은 가격과 헤드 셋의 무게가 성능 보다 더 많이 언급되었다. 해외 증권사는 초기 판매 물량이 6~8만대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예약 판매에서 주문이 20만대를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제품 구매량이 기대치 이상으로 많은 것은 애플의 충성 고객이 많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비전 프로가 보여 줄 수 있는 새로운 경험 때문이다. 기존의 MR과 비전 프로가 다른 점은 공간 컴퓨팅이 가능한 것이다. 공간 컴퓨팅이란 가상 세계에 만들어진 키보드와 여러 개의 화면으로서 컴퓨팅을 하는 것이다.


애플의 위대한 역작인 아이폰(iPhone)은 멀티 터치 기능으로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 이전의 휴대폰에도 터치 센서가 있었으나 클릭만 할 수 있는 기능이었다. 하지만 아이폰(iPhone)에 장착된 멀티 터치 기능은, 손바닥 보다 작은 휴대폰 스크린을 손가락으로 화면을 키우거나 줄일 수 있도록 해 휴대폰에서도 컴퓨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애플은 휴대폰에서 이룩한 컴퓨팅 DNA를 MR 기기에도 이식한 것이다.


애플의 비전 프로가 가져올 세상은 언제 어디서든지 공간에 제약 받지 않고 수십 인치 이상의 모니터를 여러 개 두고 컴퓨팅 작업을 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즉 노트북이나 모니터를 대체하며 새로운 IT 기기가 될 수 있다. 스마트폰이 휴대폰과 카메라, MP3, 전자 사전, 전자 지갑 등의 다양한 기능을 흡수하며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를 연 것처럼, 비전 프로는 노트북과 모니터 기능을 흡수하는 새로운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를 열 것이다.


하지만 MR을 비롯한 XR 기기 산업은 기존의 전자 산업과는 다른 특징이 있다. 기존 제품들은 하드웨어 산업과 소프트웨어 산업이 확실히 구분되어 각자의 생태계를 구성해 왔다. 하지만 XR 산업의 생태계는 콘텐츠와 기기가 동시에 맞물려서 만들어지고 있다. 이 산업에서 유독 콘텐츠 업체들이 기기도 같이 판매하는 이유이다.


애플은 비전 프로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업체를 인수했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인수한 13개 회사를 보면 AR 소프트웨어와 Live VR 콘텐츠 업체가 있으며, AI 기술과 3차원(3D) 맵핑(mapping) 기술 등 다양한 기업들이 있다. 애플은 이미 자체 생태계 구축과 더불어 아이폰을 통해 만들어진 플랫폼을 통해 보다 많은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비전 프로에 콘텐츠를 올릴 수 있도록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 제품 시장에서 세계적인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 사항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각종 센서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로직과 AI 기술, 그리고 무엇보다도 빈약한 콘텐츠 산업 육성이다. 이러한 요소들이 융합된 생태계를 구축해야만 한국 전자 산업의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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