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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오프라인 vs ‘인재채용’ 이커머스…유통街 일자리 양극화

  • 송고 2024.04.24 10:52 | 수정 2024.04.24 10:53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이마트 창사 이래 첫 ‘전사 희망퇴직’…롯데마트, 3번째 희망퇴직 단행

‘C커머스’ 알리·테무는 인재 확보전…상품기획·마케팅부터 변호사까지

‘수익 개선’ 컬리도 경력직 MD 채용…티몬, ‘채용 연계 인턴 제도’ 도입

이마트. [제공=연합뉴스]

이마트. [제공=연합뉴스]

유통업계 ‘일자리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실적 부진으로 구조조정에 나선 반면, 이커머스(전자상거래)는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통 생태계가 사실상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간 만큼, 당분간 오프라인의 ‘몸집 줄이기’와 이커머스의 ‘외형 확장’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시장 판도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관련 일자리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오프라인 유통공룡인 이마트는 지난달 전사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이마트가 전사 희망퇴직을 실시한 건 1993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마트는 희망퇴직 배경과 관련해 수년간 이어진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실적 부진이 뼈아팠다. 연결 기준으로 이마트는 지난해 29조4000억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거두고도 신세계건설의 대규모 손실로 첫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마트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1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 줄어들었다.


이마트는 지난 19일 희망퇴직 신청접수를 완료한 가운데 희망퇴직 규모는 비공개했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11월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역대 세 번째 희망퇴직으로 전 직급별 10년 차 이상 사원으로 대상으로 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20년 부진 점포 12곳을 정리한 데 이어 2021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창사 이래 처음 희망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


오프라인의 희망퇴직 바람은 업황 부진과 무관치 않다. 그간 유통업계의 중심을 차지해온 오프라인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온라인에 자리를 내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1월 공개한 ‘2023년 연간 주요 유통업체 매출’을 보면 온라인의 매출 비중은 50.5%로 오프라인(49.5%)을 뛰어넘었다. 매출 증감률도 온라인(9%)이 오프라인(3.7%)을 앞섰다.


유통시장에서 온라인이 대세가 되면서 이커머스 업체들의 인재 확보 쟁탈전도 한창이다. 당장 ‘저가 공세’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 중인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국내 유통업계 직원들을 대거 흡수하고 있다.


알리는 다음달 말까지 상품기획(MD), 마케팅, 영업, 개발 등 각 분야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이다. 기존 유통업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법적 이슈를 담당할 변호사와 지적재산권 관련 전문가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한국 법인을 설립한 테무는 최근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브랜드 중국 온라인 입점·운영에 관한 인력 채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테무는 현지화 팀에서 목표 시장·국가 사용자 조사를 담당자를 채용 중이다. 현지화 팀은 텍스트, 사진, 제목 번역·교정 등 제품 페이지의 현지화를 담당한다.


국내 이커머스도 인재 채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수익 개선을 통해 적자 규모를 줄인 컬리는 신선·가공·가정간편식(HMR)·축산·수산·뷰티 등 전 분야의 경력직 상품기획자(MD)를 채용 중이다.


마켓컬리와 뷰티컬리의 상품 큐레이션을 도맡는 MD는 컬리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사업을 견인하는 핵심 직군 가운데 하나다. 컬리는 현재 베이커리팀과 유제품·음료·주류팀 등 세분화한 전문 MD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2년 만에 처음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 개발, 기획, 디자인 등 테크 분야 전 직군에 대해 두 자릿수의 경력직원 채용 공고를 내기도 했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는 분야별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면서 “이번 MD 직무 채용도 같은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티몬은 지난 1월 채용 연계형 인턴 제도를 도입했다. 해당 제도는 3개월간 근무한 뒤 평가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티몬 인재풀에 이력서를 등록하면 채용담당자가 지원 서류를 상시 검토해 개별적으로 연락하는 구조다.


티몬은 인턴 제도를 통해 상품발굴과 판매전략을 수립하는 MD와 고객 프로모션을 기획하는 마케팅 등 2개 직군을 채용한다. 이 밖에 20여개 부문에서 신입·경력사원 채용도 병행하고 있다. 티몬은 필요한 인재를 적시에 확보하기 위해 상시 인턴 제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대형마트의 경우 4인가구를 기준으로 한 유통업체로 백화점, 편의점과 달리 온라인(이커머스)의 직접적인 경쟁자”라며 “가구 수 감소와 온라인 대세로 인해 대형마트는 앞으로도 굉장히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프라인이 축소되는 게 소비자에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며 “온라인으로 해결되지 않은 소비자가 갈 곳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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