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휘발유 7주만에 하락…횡재세 다시 도마 위

송고 2024.05.13 06:00 | 수정 2024.05.13 06:00
EBN 김신혜 기자 (ksh@ebn.co.kr)

휘발유 1711.7원·경유 1560.8원… “다음주도 하락 지속”

서울 시내 주유소 전경. EBN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7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5월 둘째 주(5월 5∼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L당 1.2원 내린 1711.7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2주 연속 하락했다. 경유 가격은 1560.8원으로 전주 대비 5.5원 하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다음 주도 휘발유와 경유 가격 모두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일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달러 하락한 78.26달러에,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1.09달러 하락한 82.79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0.19달러 상승한 84.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 미 달러화 가치 상승 등 요인이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에서의 한 행사에서 “금리 인하를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미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 이후 미 달러 인덱스는 105.314로 전일 대비 0.08% 상승했다. 달러 강세는 기타 통화로 원유를 매수하는 투자자들에 달러로 표시되는 유가가 상대적으로 비싸 보이도록 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횡재세 재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국내 정유4사를 대상으로 한 횡재세 특별법 도입을 처분적 법률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횡재세 도입 주장은 꾸준히 반복되고 있다. 2022년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정유업계가 조 단위의 역대급 실적을 내자 정치권을 중심으로 초과 이익 환수 주장이 불붙기 시작했다. 이후 정유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때마다 횡재세는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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