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외환 선도은행 제도 개편 및 시장조성 강화

송고 2024.06.16 12:00 | 수정 2024.06.16 12:00
EBN 김덕호 기자 (pado@ebn.co.kr)

오는 7월 외환시장 개장 연장 대비 인프라 확충

신규은행 진입 등 거래 활성화 지원

[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은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국내 원/달러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에 대비해 적절한 시장안정조치 및 신규 진입 은행 지원을 위한 준비를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외환시장은 이달까지는 오전9시부터 15시30분까지 진행된다. 이 제도는 내달 1일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로 연장될 예정이다.

또한 금년 초부터 실시한 ‘외환시장 구조개선’의 시범운영도 마무리되면서 정식 시행 단계로 나아간다. 연장되는 우리 외환시장 거래시간은 글로벌 금융중심지인 영국 런던 금융시장 거래시간을 모두 포괄하는 시간대다. 이에 주요 글로벌 금융기관과 투자자들이 주로 거래하는 시간대에 원화도 보다 편리하게, 실시간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원/달러 시장 개장시간이 연장되면 한국 주식･채권 등을 거래하고자 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시간 오후 3시 30분 이후에도 새벽 2시까지 계속 국내 금융회사 또는 주로 거래하는 외국 금융기관(RFI*)을 통해 미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할 수 있게 된다.

국내 투자자들이 야간에 미국 주식･채권을 매수하는 등 해외 자본시장에 투자할 때도 임시환율(假환율)이 아닌 실시간 시장환율로 자유롭게 환전할 수 있다. 국내에서 영업하거나 해외에 진출한 수출입 기업 또한, 야간시간대 발표되는 주요국 경제지표(예: 미국 GDP 성장률) 등 외환･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즉각 반영된 실시간 환율로 적시에 환전하거나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 발생 위험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시장 변화에 대비해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국내외 시장참가자들이 우리 외환시장에서 거래할 때 큰 어려움이 없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또한 일시적 원화차입(Overdraft) 확대, RFI의 보고 부담 완화 및 보고의무 위반에 대한 제재 유예, RFI 등록 국내은행의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의 이종통화 외환매매 거래기관 선정 등의 제도 변화도 추진중이다.

한국은행은 “RFI를 포함한 시장참가자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현장의 애로사항에 대한 의견수렴과 추가적인 제도보완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하반기 이후 시장 상황과 대내외 여건, RFI의 참여 등을 보아가면서 우리 외환시장의 추가 개방 필요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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