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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대 오른 신세계L&B 송현석 대표 경영능력

  • 송고 2024.07.05 04:00 | 수정 2024.07.05 04:00
  • EBN 이재아 기자 (leejaea555@ebn.co.kr)

3년 전 합쳤던 ‘제주소주’ 다시 떼내

‘동반 침몰’ 위기 탈출…와인 재정비

수익성 낮은 매장 정리…고급화 전략

신상필벌 기조 속 체질개선 속도낼 듯

신세계L&B가 제주소주를 흡수합병한지 3년 만에 다시 물적 분할하기로 결정하면서, 송현석 대표도 새롭게 경영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제공=신세계L&B]

신세계L&B가 제주소주를 흡수합병한지 3년 만에 다시 물적 분할하기로 결정하면서, 송현석 대표도 새롭게 경영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제공=신세계L&B]

신세계그룹의 주류 계열사 신세계L&B가 제주소주를 흡수합병한지 3년 만에 물적 분할하기로 결정하면서 송현석 대표이사의 경영 능력도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애물단지를 털어낸 신세계L&B는 일단 기존 주력 사업인 ‘와인앤모어’ 브랜드 재정비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나아가 위스키 사업 철수나 뷰티 브랜드 출원 등 부수적인 사업 개편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신세계L&B는 오는 8월6일자로 제주소주를 물적분할한다. 이번 분할로 신세계L&B가 제주소주 지분 100%를 보유하고, 제주소주가 보유한 주류 생산, 제조, 유통, 판매 등을 위한 모든 시설과 사업이 분리된다.


신세계L&B 측은 “이번 사업 분리를 통해 기존 와인사업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소주는 이마트에 속해있을 당시인 2017년 출시한 소주 ‘푸른밤’으로 반짝 인기몰이를 했으나 장기적으론 식당, 주점 등 유흥 시장을 잡는 데 실패한 이력이 있다.


소주 특성상 유흥시장 공략을 위한 도매상 영업이 필수적이나 결국 하이트진로, 롯데칠성 등 경쟁사들에 밀려 설 자리를 잃었다. 이로 인해 수년째 단 한번도 손익분기점(BEP)을 넘지 못했다.


결국 사업 효율을 위해 2021년부터 비슷한 업종을 다루는 신세계L&B가 제주소주를 품었지만, 이 회사 주요 사업인 와인 부문마저 부진에 빠지면서 다시 구조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계기로 송현석 대표이사도 새로운 경영 시험대에 섰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송 대표에게 기존 신세계푸드에다 신세계L&B 대표까지 겸직시켰다.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달라는 주문도 함께 했다. 앞서 송 대표가 신세계푸드에서 외식 브랜드 ‘노브랜드버거’ 가맹점 확대, 대안육·대안식 위주의 신사업 전개 등의 성과를 인정받은 점이 인사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정용진 회장 취임 이후 그룹 전체가 즉각적인 신상필벌 기조 아래 운영되고 있기에 송 대표 역시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도 신세계그룹은 신세계건설에 이어 이커머스 사업인 SSG닷컴과 지마켓 수장을 모두 물갈이했다.


관건은 와인사업의 부활이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량은 5만6245톤에 그쳤다. 2022년과 비교해 26.5% 감소한 수치로, 전체적인 시장 전망도 어두운 편이다. 코로나19 이후 이른바 ‘홈술’ 문화로 특수를 누렸던 와인의 인기가 꺾이고 고물가로 소비가 위축된 탓이다.


일단 송현석호(號) 신세계L&B는 기존 주력 사업인 ‘와인앤모어’ 브랜드를 재정비하는 방식을 택했다. 수익성이 낮은 매장을 골라 정리하고 소수 매장을 중심으로 고급화 전략을 펼치는 게 전체적인 그림이다. 특히 청담점 등 매장 규모는 확장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리뉴얼도 동반하고 있다.


부수적인 사업 개편 방안으로는 위스키 사업 철수, 뷰티 브랜드 구상 등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말 사내 위스키 신사업 전담 조직인 ‘W비즈니스’팀을 해체하고 사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으며, 올해 4월엔 ‘와인앤모어 뷰티’ 상표권을 출원하고 화장품 개발에 나섰다. 신세계L&B가 구상 중인 화장품은 와인을 원료로 하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물적 분할로 인해 예전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제주소주의 재매각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중이다.


신세계L&B 관계자는 “제주소주는 핵심사업에 집중투자하고, 신세계L&B는 제주소주의 외부 투자유치와 지분 매각, 전략적 사업 제휴, 기술 협력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 및 재무구조 개선을 도모할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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