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오딘’ 북미·유럽 출시 계획 연기

송고 2024.08.22 14:46 | 수정 2024.08.22 15:10
EBN 진명갑 기자 (jiniac@ebn.co.kr)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작 대거 연기…‘오딘’ 북미·유럽은 ‘미정’

카카오게임즈 "국내 서비스 집중 우선, 글로벌 확대 추후 공개'

'오딘 : 발할라 라이징' 대표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자사의 대표 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북미·유럽 출시 계획을 재검토한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하반기 ‘오딘’의 북미·유럽 출시를 준비해 왔으나, 최근 이 계획을 재검토했다. 향후 북미·유럽 서비스 일정도 미정 상태다.

‘오딘’은 지난 2021년 국내 시장에 출시돼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카카오게임즈의 대표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에는 대만, 2023년에는 일본 서비스를 이어가며 글로벌 확장을 지속해 왔다. 올해 1분기 실적 보고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서는 하반기 ‘오딘’의 북미·유럽 서비스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재검토로 북미·유럽 시장 진출은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분기 실적 보고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오딘’의 북미·유럽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으며, 하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2분기 실적 보고서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오딘’의 북미·유럽 서비스 계획이 제외됐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오딘 국내 서비스에 집중할 예정이며, 북미·유럽 진출이 가시화되면 관련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상반기 매출은 48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50억 원으로 60.3% 줄었다. 신작 출시와 함께 ‘오딘’의 북미·유럽 서비스가 매출 반등의 중요한 요소로 기대감이 높았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외에도 하반기 신작 출시 계획을 대폭 수정했다. 당초 1분기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에 총 9종의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에는 4종으로 축소됐다.

하반기 출시 예정작은 △스톰게이트 △패스 오브 엑자일2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발할라 서바이벌 등 4종이다. 내년으로 출시가 연기된 게임은 △가디스오더 △섹션13 △프로젝트 C(가제) △SM게임 스테이션(가제)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가제) 5종이다. ‘오딘’의 북미·유럽 출시 계획은 ‘미정’ 상태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북미·유럽 서비스 계획 재검토는 선택과 집중을 위한 결정으로도 해석된다. ‘오딘’은 카카오게임즈의 대표작이지만, 북미·유럽 시장에서 MMORPG의 인기도는 낮은 편이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지난 7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초부터 선택과 집중이라는 기조 하에 비핵심 사업과 프로젝트 정리를 검토해 왔다"며 "주요 사업이라도 핵심 역량이나 미래 성장 동력의 기회를 모색할 수 없는 경우, 면밀한 검토와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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