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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 ‘취향저격’…삼성·LG, 세계 무대 동분서주

  • 송고 2024.09.05 14:40 | 수정 2024.09.05 14:41
  •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OLED 모니터에 ‘집중’… 부드럽고 선명한 화면 제공

TV 등 가전과 게임 접목… 자체 개발 OS로 시장 확대

ⓒ삼성전자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를 무대로 게이머들의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게이머들을 잡기 위해 전 세계를 무대로 게임 관련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게이머들의 취향을 저격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니터 제품을 내놓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 중이다.


게이밍 모니터는 일반 모니터 보다 선명한 화면과 높은 그래픽, 빠른 화면 전환 등이 요구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런 수요에 발맞춰 신기술이 담긴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출시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오디세이 OLED G9’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라인업을 G6, G8, G9 등 5종으로 확대 출시했다. LG전자도 올해 OLED 게이밍 모니터인 ‘LG 울트라기어’ 5종을 선보였다.


OLED 모니터에 집중하는 이유는 그래픽 사양 때문이다. 게임의 그래픽 요구 사양이 높아지면서 게이머들이 모니터를 보는 눈도 깐깐해질 수밖에 없어서다. 특히 게임 진행 과정에서 화면 속의 움직임을 부드럽고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주사율에서 OLED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향후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조사 결과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오는 2027년 시장 규모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지난해 97억 달러(약 13조 원)에서 2027년 151억 달러(약 20조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 중에서도 OLED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같은 기간 3억9000만 달러에서 28억9000만 달러(약 3조9000억 원)로 고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른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OLED 게이밍 모니터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양대산맥으로 이뤄져 있다. 옴디아 기준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43.6%, 38.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3위 에이수스 3.8%, 4위 델이 3.7%로 뒤를 이었다.


ⓒLG전자

ⓒLG전자

이외에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전과 게임의 접목을 꾀하는 등 국제적 게임쇼에 뛰어들고 있다. 게임 이용자의 진입 장벽을 가전을 통해 낮춰, 미래 고객 수를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으로 풀이된다. 스마트 TV를 통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마케팅에 신경쓰고 있다. 모니터 등의 별도 게임 하드웨어 없이 TV를 인터넷에 연결하면 게임을 즐길 수 있어 보다 간편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독일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의 게임쇼 '게임스컴'에 참가했다.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삼성 게이밍 허브가 탑재된 75형 네오 QLED 8K와 98형 네오 QLED를 전면에 내세웠다.


LG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린 미국 최대 규모 게임쇼 '페니 아케이드 엑스포(PAX) 웨스트'에 참가했다. PAX는 미국 최대 규모의 게임쇼로, 미국 전역의 전시장을 옮겨가며 열린다.


게이밍 콘텐츠 확보도 치열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체 개발 운영 체제를 통해 게이밍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운영체제에 탑재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을수록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삼성전자는 2022년 7월 타이젠 기반의 '게이밍 허브'를 공개했다. 게이밍 허브는 출시 1년 만에 이용자 수가 13배 증가했고, 현재 △MS의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 △엔비디아 지포스나우 △유토믹 △아마존 루나 등 다양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와 협력해 3000개가 넘는 게임을 제공한다.


LG전자도 웹OS 플랫폼으로 지포스 나우, 아마존 루나 등을 통해 고화질 게임을 지원하고, 매직 리모컨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500개 이상의 캐주얼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7월 웹OS에 탑재할 게임 공급을 늘리기 위해 '글로벌 해커톤'을 개최했고, 성균관대학교와 게임 개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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