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신형 폰 출시 봇물…"코로나 부진 만회 노린다"

송고 2020.05.06 11:17 | 수정 2020.05.06 11:19
EBN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아이폰SE 필두로 LG벨벳, 갤럭시A51·A71 출시 이어져

봄 특수 실종 등 이통시장 침체…신규 단말 출시로 활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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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신규 5G, LTE 스마프폰 출시가 이어지면서 코로나19로 침체를 겪고 있는 이동통신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특히 이통사들은 앞다퉈 보조금을 확대하고 나섰다.

6일 이통업계 따르면 이통 3사는 이날 2세대 아이폰SE를 정식 출시했다. 아이폰SE는 64GB, 128GB, 256GB 등 저장용량에 따라 각각 53만9000원, 60만5000원, 74만8000원이다.

LG전자는 오는 8일부터 LG 벨벳을 구매하는 고객을 위해 이통 3사와 협업해 '고객 혜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고객이 스마트폰을 구매해 24개월간 사용한 후 제품을 반납하는 조건으로 출고가(89만9800원)의 최대 50%를 할인받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월 8만원의 5G 요금제에 가입해 선택약정할인 25%를 받으면 단말기 가격은 사실상 '0원'이다.

LG전자는 15일 이통 3사와 오픈마켓, LG베스트샵 등 자급제 채널을 통해 LG 벨벳을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50만원대 5G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7일 보급형 5G 스마트폰 갤럭시A51, 15일 갤럭시A71을 선보일 예정이다. 30만원대 LTE 모델인 갤럭시A31도 공식 출시된다.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하자 제조사는 보급형 제품을 내놓고 이통사들은 보조금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시리즈는 출고가가 대폭 떨어졌다. 5월 들어 공시지원금이 대폭 상향됐다.

출고가 124만8500인 갤럭시S20 출시 당시 공시지원금은 10만원대였다. 하지만 현재 8월만대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SK텔레콤 42만원, KT 38만6000원, LG유플러스 5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오프라인 대리점에서 추가로 지원하는 금액 15%와 일부 불법보조금까지 지급돼 단말기 가격은 1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모델이 LG 벨벳 예약 판매에 참여했을 때, 제공되는 프로모션을 소개하고 있다.ⓒLG전자

5G 가입자 증가율이 더디자 이통사들이 대대적인 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주력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려야 하는 삼성전자입장에서도 필요한 선택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0의 판매량은 전작의 7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아이폰SE 출시와 맞물려 5G 가입자 확보를 위한 이통사들의 마케팅이 본격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통업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신학기가 시작되는 봄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5G 가입자 증가세도 한풀 꺾였다.

지난 3월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588만1177명으로 전월 대비 52만478명(9.71%) 증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한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신규 5G, LTE 단말 출시를 계기로 신제품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또다른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 효과가 이통 3사의 2분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예상보다 5G 가입자가 늘지 않을 경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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