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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전기료·최저임금 '이중고'…무인점포 급물살

  • 송고 2023.05.17 15:50 | 수정 2023.05.17 15:50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무인점포 전환 속도 빨라져…지난해 3310개·전년비 55.8%↑

정부, 전기료 kWh당 8원 인상…내년도 최저임금도 논의 중

편의점가맹점협회 "최저임금제 피해 우리만 져야 하는가"

"무인점포 요청 계속돼…주류·담배 자판기 생기면 수요↑"

이마트24 편의점 모습 ⓒ이마트24

이마트24 편의점 모습 ⓒ이마트24

편의점 업계가 전기료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전기료를 인상한 데 이어 최저임금도 내년엔 '1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자 업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업계에선 관리비와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유인점포에서 무인점포로의 전환이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빅4(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유인점포가 무인점포로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편의점(빅4) 점포 수는 5만2340개다. 이 중 무인점포는 3310개로 6.3%를 차지했다. 지난해 무인점포 수는 전년(2125개) 대비 55.8% 늘어난 것으로 2020년(499개) 대비해선 6배 늘어난 수치다.


업체별 무인점포 수를 보면 이마트24가 1600개로 가장 많았다. 다만 완전 무인으로 운영되는 곳은 스마트코엑스점으로 나머지는 모두 하이브리드형 매장이다. 하이브리드형 매장은 주간은 편의점 직원이 상주하고, 야간에는 셀프 계산으로 운영하는 방식의 매장을 의미한다. 이 밖에 GS25(790개), 세븐일레븐(520개), CU(400개)가 뒤를 이었다.


무인편의점 확대에는 인건비 상승과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점주들은 인건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야간 시간대를 무인점포로 운영하는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무인점포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도 줄어든 탓이다.


편의점의 인건비는 사실상 최저임금에 따라 결정된다. 통상 편의점의 경우 야간을 제외하곤 주간 근무자에게 최저임금에 따른 임금과 주휴수당을 지급한다. 연도별 시간당 최저임금을 보면 2020년 8590원, 2021년 8720원, 2022년 9160원, 2023년 9620원으로 매년 최저임금은 상승해왔다. 3년 새 상승률은 11.9%인 가운데 내년에는 '최저임금 1만원 시대'가 열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380원(3.95%)만 오르면 1만원대에 들어서게 된다.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조직인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2일 1차 전원회의를 시작으로 내년도 최저임금액 논의에 돌입했다. 당장 최저임금 인상 폭을 놓고 근로자 측과 사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특히 최저임금에 직접 영향을 받는 편의점주들은 최저임금 인상이 아닌 최저임금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지난 16일 성명서를 내고 "내년도 최저임금은 인상이 아닌 10% 인하돼야 한다"면서 "노조가 주장하는 시간당 1만2000원에서 주휴수당과 4대 보험료를 포함하면 1만5690원으로 언제까지 최저임금제 피해를 우리만 져야 하는가"라고 호소했다.


전기료 인상도 악재다. 정부는 이달부터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8원 인상했다. 현재 요금 수준에 비해 5.3% 인상된 것으로 4인 가구(월 322kWh) 기준 월 3000원가량 추가 부담이 예상된다. 개방형 냉장고를 주로 사용하는 편의점의 경우 전기료 부담이 크다. 한국전력공사와 대한설비공학회에 따르면 식품매장의 개방형 냉장고를 문이 달린(밀폐형) 냉장고로 개조·교체하면 전력 사용량이 50%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전기료 인상에 따른 편의점주의 운영비 부담을 덜기 위해 편의점 업체들은 밀폐형 냉장고 설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CU는 지난달 중순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CU장안관광호텔점에 밀폐형 냉장고를 설치했다. 밀폐형 냉장고 설치 후 약 한 달간 전기 사용량을 측정한 결과 전년 대비 약 63% 줄어들었다. CU는 다른 입지에 밀폐형 냉장고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GS25는 GS25연대2점에 밀폐형 냉장를 도입하고 전력 소비량 측정을 진행 중이다. 또 이달 중 GS25역삼홍인점에 밀폐형 냉장고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도 밀폐형 냉장고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비용 상승과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당분간 편의점 업계의 '운영비 줄이기'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운영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줄일 사실상 유일한 대책인 '무인점포' 확대도 점쳐진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무인점포에 대한 가맹점들의 요청은 계속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주류나 담배 자판기가 생기면 무인점포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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