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스마일게이트, 핵심 자회사 신작 글로벌 상표권 출원

송고 2024.02.21 14:59 | 수정 2024.02.21 15:01
EBN 진명갑 기자 (jiniac@ebn.co.kr)

슈퍼크리에이티브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WIPO 등록

[출처=슈퍼크리에이티브 홈페이지 캡처]

스마일게이트의 게임 개발 자회사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 중인 신작의 연내 출시가 기대된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지난해 12월 29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Chaos Zero Nightmare(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상표권을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정국가는 미국, 유럽 연합, 중국, 일본 등이다.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공식적으로 공개된 바 없지만,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 중이던 프로젝트에 게임명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진 제목이다. 해당 명칭으로 상표권을 등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슈퍼크리에이티브는 김형석, 강기현 공동대표가 지난 2015년 설립한 게임 회사다. 지난 2018년 첫 게임 ‘에픽세븐’을 출시하며 이름을 알렸다.

에픽세븐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며, 높은 매출고를 기록했다.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는 지난해 8월 기준 에픽세븐이 글로벌 시장에서 6억6700만 달러(한화 8900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센서타워가 분석한 매출 비중도 미국이 38.2%로 가장 높았고, 한국(20.6%)과 일본(15.3%)이 뒤를 이었다.

슈퍼크리에이티브의 출시작은 1종뿐이지만 에픽세븐을 자체 개발한 ‘YUNA 엔진’으로 제작했으며, 게임 내 캐릭터 디자인과 고퀄리티의 애니메이션 일러스트 등을 선보였다. 개발력이 검증된 개발사라는 게 게임업계의 평가다. 에픽세븐의 퍼블리싱을 맡았던 스마일게이트가 지난 2019년 지분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킨 이유다.

올해 슈퍼크리에이티브의 올해 신작 출시가 기대되는 이유는 최근 게임 시장의 변화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서 그간 인기가 많지 않았던, 서브컬처 장르가 대세로 떠올랐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원신’, ‘붕괴 : 스타레일’ 등의 게임이 높은 매출을 기록 중이다. 한국산 서브컬처 게임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 니케’도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슈퍼크리에이티브는 이미 6년 전 에픽세븐을 출시해 해당 장르의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에픽세븐 출시 후, 신작 개발 6년 동안 게임 시장이 최적의 상황으로 변한 셈이다.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역시 수집 요소를 가진 2D 게임일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 채용 또한 해당 분야 중점을 두고 진행 중이다.

여기에 슈퍼크리에이티브는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의 중화권 시장 공략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현지화 작업 원화가, 개발PM 등의 채용공고에 따르면 주요 업무로 ‘기제작된 원화를 중국 시장에 맞게 현지화하는 작업’과 ‘중국 퍼블리셔와 협업’ 등이 소개됐다.

대만과 홍콩 등의 출시가 예상된다. 중국 시장의 경우 현지 유통허가권인 ‘판호’를 받아야 출시할 수 있다.

한편, 스마일게이트는 에픽세븐과 로스트아크 게임 2종에 대한 판호를 받아 지난해부터 현지에서 서비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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