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 신화’ 라이온하트, 원 히트 원더 수식어 뗀다

송고 2024.02.26 14:51 | 수정 2024.02.26 15:15
EBN 진명갑 기자 (jiniac@ebn.co.kr)

‘프로젝트V’ 상반기·‘프로젝트C’ 하반기 출격…글로벌 공략도 본격화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프로젝트V’ 콘셉트 이미지. [출처=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카카오게임즈의 핵심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3년 만에 신작 출시를 준비한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프로젝트V △프로젝트C △프로젝트S △프로젝트Q 4종의 신작을 개발 중이다. 모기업인 카카오게임즈의 2023년 4분기 실적발표에 의하면 프로젝트V는 상반기, 프로젝트C는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신작은 지난 2021년 ‘오딘 :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 이후 3년 만이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지난 2018년 설립됐다. 오딘이 유일한 서비스 게임이다. 신작 출시를 통한 원 게임 IP 리스크 탈피가 기대된다.

더욱이 올해 출시작의 핵심은 장르 다양화와 글로벌 공략이다.

오딘은 MMORPG다.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와 카카오게임즈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서비스 장기화와 국내 MMORPG 시장 축소에 따른 새 성장 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프로젝트V는 로크라이크 캐주얼, 프로젝트C는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다.

로그라이크 장르를 메인으로 한 게임들이 이전까지 국내 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한 사례는 드물지만, 여러 게임 내에서는 로그라이크 시스템을 다룬 서브 콘텐츠가 많다. 접근성 및 진입장벽이 낮다는 장점에서다. 여기에 프로젝트V는 오딘 IP를 기반으로 한다. 흥행작인 오딘의 IP를 확장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프로젝트C의 서브컬처 장르는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떠오르는 대세 장르다. 중국 호요버스의 ‘원신’과 ‘붕괴 : 스타레일’은 이미 세계적인 IP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한국산 서브컬처 인기도 뜨겁다.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 니케’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매출고를 기록 중이다.

2021년 출시된 ‘오딘’은 국내 시장에서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서비스 2년여가 지난 현재도 매출 톱10을 기록 중이다.

오딘은 대만과 일본 시장에서도 서비스 중이다. 대만과 일본 서비스 초기 긍정적 매출 순위를 기록했으나, 장기 흥행 성과에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 비교적 인기도가 낮은 MMORPG의 장르적 한계로 보인다.

신작 프로젝트V는 글로벌 시장에, 프로젝트C는 국내와 일본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로그라이크와 서브컬처 장르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 MMORPG보다는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장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올해 성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라이온하트는 오딘 흥행으로 지난 2021년 매출 2325억원, 영업이익 2153억원, 2022년 매출 2018억원, 영업이익 1653억원을 달성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만들었다. 신작 2종 출시를 통한 퀀텀 점프도 기대된다.

카카오게임즈 측도 “신작 게임 출시 외에도 라이브 게임의 글로벌 서비스 역량도 꾸준히 강화할 계획이다”며 “올해 글로벌 무대에서 카카오게임즈의 게임들이 또 한 번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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