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GTX-A 개통 D-9일…철길따라 집값도 ‘달린다’

송고 2024.03.21 13:28 | 수정 2024.03.21 13:29
EBN 이병우 기자 (news7251@ebn.co.kr)

‘동탄역 롯데캐슬’ 매매가 11개월만 34%↑

최고 시속 198㎞…수서~동탄 20분에 주파

GTX-A가 수서역에 정차해 있다. [제공=EBN]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Great Train Express) A노선 개통일이 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GTX 정차역 인근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또 한 번 집중되고 있다.

GTX-A 대표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동탄역 등의 집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데다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리는 GTX의 편의성도 상당한 메리트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최근 사업현황 브리핑에서 “GTX는 KTX 개통 때와 같이 혁신의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TX-A 노선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주변 단지의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보면 GTX-A 초역세권으로 꼽히는 ‘동탄역 롯데캐슬(전용·84㎡)’의 경우 지난해 7월22일 15억원에 거래되다 그해 10월18일에는 16억2000만원까지 치솟았다. 3개월만에 1억2000만원(8%)이 오른 것이다.

아울러 해당 단지의 전용·102㎡의 증가 폭은 전용·84㎡보다 컸다. 지난해 3월29일 16억3000만원에 거래되던 이 단지는 11개월만에 5억7000만원(34.96%)이 오르면서 올해 2월19일에는 22억원에 거래됐다.

GTX-A가 수서역에서 동탄역으로 향하고 있다. [제공=EBN]

GTX 예정 수혜지역 청약 경쟁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화성시에서 분양한 ‘동탄레이크파크 자연앤 e편한세상’은 1순위 청약에 13만여명이 몰려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 240대 1을 기록했다.

같은 해 11월 경기도 파주시에선 ‘운정3 제일풍경채’ 본 청약이 371.64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GTX-A 개통이 얼마남지 않아 인근 지역의 거래량·주택시장 관련 지표들이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장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곳은 동탄역 주변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GTX 수혜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 GTX의 편이성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어, 향후 GTX 정차역 인근 단지의 집값 변동도 클 것으로 점쳐진다.

오는 30일 개통이 예정된 GTX-A(수서~동탄)는 직장인들의 평일 출·퇴근 시간을 50~70분 단축시켜 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수도권 지하철이 시속 30~40㎞로 운행하는 것에 비해 GTX-A는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린다.

GTX-A 내부 모습. [제공=EBN]

실제 EBN이 지난 20일 GTX-A에 탑승해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이동해보니 20여분이 소요됐다. 구간 별 속도는 시속 100~172㎞로, 설계최고속도는 시속 198㎞에 달한다.

GTX-A는 하루 동안 총 60회가 운행될 예정이며, 열차 배차 간격은 17분으로 계획돼 있다.

하루 동안 GTX-A를 이용하는 고객은 총 2만1552명일 것으로 추정됐으며, 수서~동탄 구간 이동 시 일반 성인 기준 요금은 4450원으로 책정됐다.

GTX-A를 이용한 A씨는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20분이면 도착한다는 게 신기하다. 구간 시속이 170㎞까지 나오던데, 많은 이용객들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GTX-A 노선 개통을 기점으로 수도권 출·퇴근 ‘지옥철’ 현상도 조금은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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