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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조선사, 실적 개선 신호탄…상선 수주도 ‘물꼬’

  • 송고 2024.06.21 11:35 | 수정 2024.06.21 11:36
  • 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HJ중공업·케이조선 1분기 실적 개선

저가 물량 해소로 수익성 회복 기대

HJ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제공=HJ중공업]

HJ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제공=HJ중공업]

중형 조선사들이 실적 개선의 신호탄을 쐈다. 오랜 저가수주 물량을 해소하고 1분기 적자 폭 개선에 성공한 중형 조선사들은 최근 상선 수주도 물꼬를 트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J중공업, 케이조선 등 국내 중형조선사들의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


HJ중공업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1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110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케이조선은 1분기 매출액 2327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17억원보다 47% 증가했다.


중형 조선사들이 10년 이상 이어진 수주 절벽 속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겪었다. 이후 경쟁력을 일부 회복했지만 수익성 강화의 ‘질적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팬데믹이 잠잠해진 뒤 대형 조선사들이 선박 발주 호황 속에 차곡차곡 일감을 쌓을 때도 중형조선사들은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대형선 대비 중형 선박 발주는 증가세가 약했던 탓이다.


그랬던 것이 지난 2022년부터 점차 개선됐다. 글로벌 선박 시장의 중형 선박 발주가 회복세를 타기 시작했고 중형 조선사들의 전체 수주량도 이전보다 3~4배 가까이 늘었다. 중국의 저가물량이 걸림돌이긴 하지만 시장의 출혈 경쟁도 다소 해소되면서 선가는 상승세다.


특히 올해는 2021-2022년 신규 수주분이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조선사들의 매출은 선박 수주 이후 인도 시, 가장 크게 발생한다. 그간 인력과 기자재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공정관리를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을 기울여왔고 실적 회복도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HJ중공업과 케이조선은 지난해 각각 1088억원, 59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선박 인도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1분기에 이어 하반기까지 점차적으로 적자 폭이 줄고 흑자전환도 가능할 전망이다.


상선 수주고도 채워나가고 있다. HJ중공업은 최근 유럽 선주와 총 2억 2000만달러 규모의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옵션 2척도 포함됐다. 케이조선도 중형 탱커선 5척을 수주했다. 대한조선은 15만4000DWT급 셔틀탱커,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등 7척을 수주했다.


중형조선사 관계자는 “이미 3-4년치 수주고를 채울 만큼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기수주한 선박 건조에 집중하며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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