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Z폴드·Z플립6’ 언팩 D-10…“AI 폴더블 기선제압”

이달 10일 프랑스 파리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행사 개최

AI 성능 탑재한 ‘Z폴드·Z플립6’ 시리즈 공개…AI 실시간 통역 기능 지원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초대장 이미지 [출처=삼성전자]

이른바 ‘접는 폰’ 시장을 개척한 삼성전자가 다음주 차세대 플래그쉽 폴더블폰을 공개하고 시장 선두 수성에 나선다.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의 추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인공지능(AI) 폴더블폰을 선제 출시해 점유율 사수에 힘을 싣겠단 전략이다.

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를 열고 첫 AI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플립·폴드 6’를 공개한다.

다수의 해외 매체를 종합하면 갤럭시 Z플립6와 Z폴드6에는 전작에 사용된 퀄컴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2세대’보다 향상된 ‘스냅드래곤8 3세대’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Z플립6은 전작의 8GB보다 큰 12GB 램을 사용하고 배터리 용량은 4000mAh로 약 10%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카메라 성능도 발전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메인 카메라는 전작의 1200만 화소보다 대폭 향상된 5000만 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Z폴드6은 무게가 약 240ｇ으로 더 가벼워지고 두께는 약간 얇아질 전망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요소는 단연 ‘AI’다. 갤럭시 AI 실시간 통역 기능 전화를 비롯해 카카오톡 등 음성 전화 기능을 지원하는 제3자(서드파티) 메시지 앱에서 사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최근 폴더블 폰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트래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49% 급증한 310만대로 집계됐다.

이 기간 화웨이는 자국 시장을 무기로 35%의 점유율을 기록, 폴더블폰 원조 삼성전자를 처음으로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23%로 2위에 머물렀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 ‘Z폴드·Z플립6’ 시리즈를 통해 자존심 회복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다가올 언팩 행사를 앞두고 서울 코엑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 중국 청두 타이쿠리 등 전 세계 랜드마크에서 폴더블폰 선전 옥외 광고를 시작했다.

디지털 영상에는 갤럭시 언팩과 폴더블을 연상시키는 도형이 나타나고, 이후 도형이 회전하면서 나타나는 그림자가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과 ‘갤럭시 AI’를 상징하는 별 모양 등으로 순차 변환된다.

또 이탈리아 아레세에 있는 쇼핑센터 ‘IL CENTRO’에 삼성 모바일 기기를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를 개장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하반기 점유율 선두를 탈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선임연구원은 “2분기에도 일정 수준 중국 업체들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하반기에는 삼성이 신제품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국 업체가 적극적으로 중국 및 해외 시장을 공략하면서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삼성은 점유율 확대를 위해 주의 깊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6일(현지시각) 한국 서울 코엑스(COEX)의 ‘갤럭시 언팩 2024’ 디지털 옥외 광고 [출처=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