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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임종룡엔 '동양+ABL'이, '롯데'보다 경영 더 쉽고 유리"

  • 송고 2024.08.01 12:43 | 수정 2024.08.01 16:44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우리금융, 먼저 보던 롯데손보 내려놓고 동양+ABL 인수로 선회

"오버페이 안돼, 제값만 계산한다" 강조해온 임종룡, 실리 강조

"우리금융 주가 심각한 저평가中 유상증자 통한 인수합병 불리"

보험업계 "은행계 금융지주, 가장 손이 덜 가는 동양생명 선택"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EBN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EBN

"은행계 금융지주엔 가장 품(돈)이 적게 드는 비은행 계열사가 필요하다. 그래서 롯데손보 대신 동양생명(+ABL)을 선택했을 것."(보험업계 전문가)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계열 보험사가 없는 우리금융지주가 먼저 살펴보던 롯데손보를 내려놓고 동양생명과 ABL생명에 눈을 돌린 이유가 뭘까. 업황 자체만 보면 생명보험업계가 손해보험업계보다 열악하지만 우리금융은 재무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동양생명을 선택했다는 해석이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동양보다 상대적으로 경영면에서 취약한 ABL생명 상태는 동양과의 합병을 통해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 오버페이 없이 제값만 주겠다고 강조해온 우리금융으로선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높은 손보업종보다 기업 자체 건전성에 우선순위를 둔 것이다.


은행계 금융지주의 관료적 문화로선 어쩔 수 없다는 선택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각 사

ⓒ각 사

1일 금융지주와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달 롯데손보의 인수전에서 발을 뺀 후 동양생명과 ABL생명 패키지 인수를 추진 중이다. 현재 우리금융은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동양생명의 최대주주는 중국 다자보험으로 42.01%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2대 주주는 33.33%를 보유한 중국 안방그룹이다. ABL생명은 중국 다자보험에서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금융 재무부문 이성욱 부사장은 지난달 25일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동양생명·ABL생명 M&A 관련해 "실사 후 금액이 결정되겠지만 보험사 인수시 자본에 부담이 되는 ‘오버페이’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유상증자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따로 자금을 조달할 이벤트가 없음을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부터 "무리수를 두지 않는 비은행 인수"를 강조했다. 누차 여론에 "초과지급(오버페이)는 없다"고 공식화할 할 정도였다. 이는 우리금융 주가가 워낙 경쟁사보다 심하게 저평가돼 있는 상황에서 유상증자란 부담을 더 안을 수 없었던 상황에 몰린 탓도 있다.


금융지주업계가 밸류업 등 주주환원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우리금융지주 경영에 불확실성을 더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 측은 "증자 없이(제 값 혹은 낮은 가격) 보험사를 인수할 경우 그룹 차원의 순이익 증가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개선되고 주주환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마디로 주주 눈치를 보겠다는 얘기다.


업황 자체만 보면 생명보험업계가 손해보험업계보다 열악한데 우리금융이 굳이 동양생명(+ABL생명)을 택한 이유는 동양생명 회사 자체의 건전성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분기 말 ABL생명 킥스 비율은 120%대에 있다. 동양생명 킥스 비율은 175.3%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이들의 지급여력 관련 자본을 단순 합산하면 통합 생보사의 킥스비율은 154.3%(가용자본 5조4961억원, 요구자본은 3조5597억원)으로 금융감독원 권고 수준에 이른다. 동양생명의 재무건전성 관리전략은 중장기적으로 지급여력을 180% 이상을 지속하는 것이다.


ⓒ롯데손보

ⓒ롯데손보

이번 인수작업이 성사되면 우리금융은 대형 생보사를 품게 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동양생명(32조4402억원)과 ABL생명(17조4707억원)의 자산을 합치면 49조9109억원에 달한다.


이는 삼성생명(280조4704억원), 교보생명(116조799억원), 한화생명(113조6177억원), 신한라이프생명(57조5952억원), NH농협생명(53조8435억원)에 이어 생보사 6위에 이르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인수가격은 2조5000억원과 3조원 사이에서 결정되는데 비용 대비 큰 보험사를 인수하게 된 셈법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이 그동안 '무리수를 두지 않는 M&A'를 강조해온 데에는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임기와도 관련된 것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지난해 3월 우리금융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2년의 임기를 보유한 상황에서 연임 가능성이 존재한다.


임기가 약 5년가량 남은 상황에서 롯데손보 보다 '중대형 생보사'를 인수해 비은행 자산과 실적을 합병 시키는 것이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으로나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롯데손보는 시장에서 몸값 2조원으로 제시됐다. 이런 롯데손보의 킥스 비율 하락세는 '짠물경영' 중인 우리금융엔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손보 킥스비율은 지난해 213.2%에서 올해 3월 184.0%로 29.2%포인트 떨어졌다. 경과조치 전 킥스비율은 올 3월 기준 146.4%로 금융당국 권고치 150%를 하회해 자금 수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부실자산도 롯데손보 ‘손절’ 요인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롯데손보 가중부실자산은 1096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61억원(5.9%) 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69억원(74.5%) 가량 늘었다.


가중부실자산비율은 0.80%로 0.01%포인트(p) 악화됐다. 지난해 1분기 0.47%였던 가중부실자산비율은 2분기 0.54%까지 올랐고, 3분기 처음으로 0.81%를 넘어섰다. 이후 올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국내 생명·손해보험사 중 역대 최고치에 달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원매자들이 보험사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까닭은 매각가 외에 보험사 킥스 기준에 부합하기 위한 자금 수혈이 매년 불가피하기 때문"이라며 "우리금융 입장에선 2~3조원을 들여 인수하는 상황에서 뒷탈이 없거나 자금 수혈이 최소여야 하는 비은행 사업을 선택해야만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은행계 금융지주인 우리금융으로선 메리츠화재 만큼 강한 경영개혁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문화가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손이 덜 가는 동양생명을 우선적으로 들여다 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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