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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파리올림픽] 10년 만의 국제 무대…맏언니 전훈영, 파리서 빛났다

  • 송고 2024.08.04 13:34 | 수정 2024.08.04 13:39
  •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도쿄 올림픽 참가 무산 불운 딛고 첫 출전

여자 양궁 대표팀 '맏언니' 역할 도맡아

정의선 회장, 개인전 마치고 감사 인사 전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파리대회 여자양궁개인전 시상식 직후 남수현(왼쪽첫째), 전훈영(오른쪽둘째), 임시현(오른쪽첫째)등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대한양궁협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파리대회 여자양궁개인전 시상식 직후 남수현(왼쪽첫째), 전훈영(오른쪽둘째), 임시현(오른쪽첫째)등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대한양궁협회

대한민국 여자 양궁 대표팀의 ‘맏언니’ 전훈영(30)은 4년 전 도쿄가 첫 올림픽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번지면서 올림픽이 1년 뒤로 밀렸다. 다시 실시한 국가대표 선발전에선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줬다. 3년간 절치부심하며 다음 올림픽을 기약해야만 했다.


지난 2014년 세계대학선수권대회 2관왕 이후 국제 대회 수상 이력이 없던 전훈영은 올해 4월 국가대표 선수단에 승선, ‘올림픽 출전’이라는 꿈을 이뤘다.


같이 뽑힌 2003년생 임시현, 2005년생 남수현과는 10살 안팎 터울이 나는 언니였다. 이들 역시 올림픽 첫 출전은 마찬가지였다.


전훈영은 언니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을 내려놓으며 동생들을 살뜰히 챙겼다. 대표적인 사례가 선수단 숙소 배정이다. 숙소가 2인 1실로 돼 있어 한 명은 다른 종목 선수와 같은 방을 써야만 했다.


한국식 ‘방장, 방졸’ 문화와 비춰보면 맏언니가 막내와 같은 방을 써야 하지만, 그는 다른 선택을 했다. 전훈영이 먼저 손을 들고 “탁구 선수와 방을 함께 쓰겠다”고 했다. 본인과 마찬가지로 첫 올림픽인 후배들을 위해서였다.


태릉 선수촌 시절과 달리 최근에는 타 종목 선수와는 교류가 뜸하다. 코칭스태프가 “태릉 시절도 아니고 타 종목 선수와 열흘 넘게 있는 게 괜찮겠냐”고 묻자 전훈영은 “동생들이 편하게 지내면 나도 좋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장 안에서도 자신의 몫을 톡톡히 했다. 활을 빠르게 쏘기 때문에 단체전 1번 주자로 나선 것. 양궁 단체전에선 세트당 120초가 주어진다. 선수 3명이 120초 안에 각 2발씩 총 6발을 쏴야 한다. 첫 주자가 활을 빨리 쏘면 두번째, 세번째 선수는 그만큼 시간 여유를 갖는다.


지난달 28일 중국과의 여자 단체 결승전에선 5차례나 10점을 쐈다. 특히 연장 승부 결정전(슛오프)에서도 10점을 쏘면서 금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2014년 이후 10년간 국제 무대와 인연이 없던 전훈영이 성인 무대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순간이었다.


개인전에서도 전훈영은 4강에서 금메달리스트 임시현과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접전(4-6)을 벌였다.


전훈영의 성격은 예민하지 않고, 오히려 유쾌하고 털털한 편이다. 단체전 때에는 가끔씩 엉뚱한 농담을 던지면서 동생들의 긴장을 풀었다.


개인전이 열린 3일 낮에도 전훈영은 임시현에게 장난을 걸며 앵발리드 경기장으로 함께 걸어 들어갔다. 경기 결과에 따라 4강전에서 맞붙을 수 있는 상대였지만, 대표팀 동료이자 맏언니로서의 면모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훈영의 활약 덕분에 여자 양궁 대표팀은 단체전 10연패뿐 아니라 혼성전, 개인전까지 여자 선수들이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국가대표 3명 모두 올림픽 첫 출전이라서 큰 경기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세간의 평가를 딛고 이뤄낸 성과다.


3일(현지시각) 경기가 끝난 직후에는 대한양궁협회장 겸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인 정의선 회장이 전훈영을 찾아와 격려했다. 비록 개인전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지만, 대회 기간 내내 후배 선수들을 다독이고 이끈 전훈영에게 정 회장은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전훈영은 “양궁 대표팀을 향한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전 종목에서 금메달 3개를 땄다”며 “부담이 컸는데 목표를 이뤄냈다. 팀으로 보면 너무 좋은 결과를 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준비하는 동안 쉬지 않고 열심히 해서 후회는 없다. 후련한 마음이 제일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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