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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3세시대 서막] 삼성그룹, 이재용 사실적 '총수'...'뉴 삼성' 시동

  • 송고 2015.12.28 10:00 | 수정 2015.12.28 09:55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이재용시대' 본격화…'실용 중심' 사업 재편작업 및 인사 세대교체

삼성 총수 이미지 다지기·신수종 사업 발굴도 박차

창업주에서부터 그 아들 세대를 지나 3세 시대를 맞은 재계 그룹들은 각각 사업 재편작업을 펼치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경영 일선에 나선 3세들이 있었다. 올해 재계에서는 3세들의 광폭 행보가 어느 때보다 돋보였다. '3세 시대'를 맞은 재계에서 떠오르는 인물들을 조명해보고 이들 앞에 놓인 과제들은 무엇인지 살펴본다.[편집자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

'재계 3세 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단연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5월 쓰러진 부친 이건희 삼성 회장을 대신해 그룹 경영 전반에 나서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사실상 후계자를 넘어 실질적인 삼성의 총수로서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및 사업구조 재편 과정을 지휘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말 한화와의 방산·화학 계열사 '빅딜을 성사시키는 등 사업 구조조정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해왔다.

올해는 롯데에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와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도 넘기면서 화학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금융과 전자를 양대 축으로 삼는 그룹 사업 재편에 따른 것이다.

엘리엇과의 갈등으로 주목됐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도 결국 성사시키면서 지난 9월 통합 삼성물산을 출범시켰다. 통합 삼성물산의 출범은 삼성전자에 대한 이 부회장의 지배력을 한층 강화시켰다.

◆이건희의 카리스마 vs 이재용 부드러운 리더쉽

이 부회장은 2001년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보로 발령나서면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삼성전자 CCO(최고고객책임자), COO(최고운영책임자) 등을 거쳐 2010년 12월 사장단 인사로 사장 승진했다.

이후 입사 21년만에 2013년 2월 부회장에 올랐고 지난해 이건희 회장의 와병 이후 경영 전반에 나서며 3세 시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강인한 카리스마와는 구별되는 온화한 성품과 겸손함으로 특유의 리더쉽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부회장은 해외 출장시 별도의 수행원 없이 직접 가방을 들고 민항기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삼성 라이온스를 응원하기 위해 직접 야구장을 찾기도 한다.

또한 이 부회장은 실적이 부진한 삼성중공업과 삼성증권을 방문하는 등 현장 경영도 강조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1월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중인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 8년 만에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했다.

무엇보다 올해 인상적이었던 것은 '메르스 사태'에 따른 대국민사과.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감염과 확산을 막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삼성 오너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낸 장면이다.

◆연말 인사로 본 이재용의 사람들

이번 삼성 연말 인사는 이재용 부회장의 고유의 색을 드러낼 인사로 관심을 모았다. 이번 인사에는 '실용·집중' '성과주의'와 더불어 세대교체가 빛났다.

올해에 걸쳐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과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연달아 일어난 데 이어 내년 역시 연장선 상의 작업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본격화된 승계과정 속에서 이 부회장은 스스로 경영 능력을 입증해 보일 성과가 필요하고 요소요소에 믿을 만한 인재를 배치했다.

먼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종균, 윤부근 사장은 역할은 축소됐으나 유임돼 삼성전자를 이끌어나간다. 동시에 갤럭시S6, 갤럭시노트5 등 플래그십 모델 개발을 선도한 고동진 신임 사장을 승진시키면서 무선사업의 '제2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이 힘을 싣고 있는 바이오 및 의료기기 부문에서는 이 부회장의 사람들이 눈에 띈다. 전동수 삼성SDS 사장은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의료기기사업부장(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메디슨 대표이사를 겸임한다.

전 사장은 지난해 삼성SDS 상장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등 그룹 내 '해결사'로 불리며 이 부회장의 신임을 얻고 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도 바이오 사업에 드라이브가 걸리면서 승승장구다. 고 사장은 미국 노스웨스턴대 유전공학 박사 출신으로 바이오 벤처기업 근무 후 2000년 종합기술원에 입사하여 신사업을 이끌었다. 2012년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를 맡아온 그는 연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이재용시대 먹거리, 바이오와 자동차

이재용 부회장에게는 부친인 이건희 회장의 '반도체 신화'를 뛰어넘는 업적을 만들 신사업 발굴이 가장 큰 과제로 남아있다.

스마트폰은 2013년을 정점으로 본격적인 하향세로 접어들었고 삼성은 신사업으로 자동차 전장사업과 바이오를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전사조직에 '전장사업팀'을 신설하고 신임 사업팀장에 박종환 생활가전 C&M사업팀장 부사장을 선임하는 등 조직을 꾸렸다.

삼성은 전장사업과 관련, 진출 초기에는 인포테인먼트·자율주행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이후 삼성이 IT기술의 중심이 될 전기차·스마트카 등 미래차 시장에 본격나서 구글, 애플 등과 경쟁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 삼성전기의 무선충전 솔루션,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로 전장사업의 반경을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2010년부터 신수종 사업으로 적극 육성중인 바이오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 바이오사업의 양대 축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담당한다.

삼성은 고령화 시대 진입과 더불어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바이오 사업에 미래를 걸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2011년 1410억 달러에서 2020년 2780억 달러(약 330조원)로 연평균 7.8%의 고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본격 가동되는 제2공장을 통해 연간 18만ℓ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며 2018년 완공되는 제 3공장의 생산능력을 합치면 연간 36만ℓ가 된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로 세계 시장 점유율 32%가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세계 최고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기업(CMO)'이라는 비전을 발표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도 현재 바이오시밀러 제품 5종에 대한 개발을 진행중이다.

이 부회장은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향후 조기 성과 창출을 위해 적극적인 M&A 등 추진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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