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억대 돌파] 자율주행 등 미래 선도...과감한 R&D 투자

송고 2016.04.11 10:11 | 수정 2016.04.11 10:11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작년 R&D 전년비 7% 증가한 3조7000억원...특허수 매년 3000건 증가

54년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 1억대를 돌파한 현대·기아차는 미래 자동차 시장의 기술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변화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중국의 경기둔화와 저유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 시장 불안 등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율주행, 커넥티드, 친환경 등 미래차 관련 기술 개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연비, 안전 등 기본 성능을 더욱 강화하고, 연구 개발 투자 확대를 통해 미래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업계 내 '퍼스트 무버'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세계 최고 수준의 럭셔리 브랜드로 전 세계 시장에 조기에 안착시키는데 주력하는 한편 기아차 멕시코공장의 안정적인 가동을 앞두고 글로벌 생산 판매 체계를 효율적으로 정비하는 등 양적 성장은 물론 질적 성장을 위한 기반 구축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새로운 자동차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미래 라이프 스타일의 혁신을 위해 '커넥티드 카'의 개발 콘셉트와 전략을 공개했다.

앞으로 △연구개발 역량 집중 △우수인재 확보 △과감한 투자 집행 △전문기업들과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방식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는 정보통신 기술과 차량을 융합하는 차원을 넘어 자동차 자체가 '달리는 고성능 컴퓨터' 즉 자동차와 자동차, 집, 사무실, 나아가 도시까지 하나로 연결하는 개념이다.

완벽한 자율주행차 실현은 물론 자동차를 통해 생활과 업무 전반을 아우르는 카 투 라이프 시대의 기반이다.

이같은 미래차 시장 혁신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현대·기아차는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양사는 R&D 비용으로 약 3조7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보다 9%가량 늘어난 수치이다. R&D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지적재산권(특허) 증가로 돌아오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특허수는 현대차가 국내 1만6116건, 해외 4746건 등 총 2만862건에 달했다. 기아차는 국내 4209건, 해외 1646건으로 총 5855건에 이르렀다.

현대차의 특허수는 2010년 1만2742건과 비교해 1.6배 증가한 것. 기아차는 2010년 2555건에 비해 2.3배 늘었다. 현대·기아차의 특허는 연간 3000건 이상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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