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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틀 혁신] 제임스 김 vs 박동훈의 '대리전쟁', 신형 말리부 vs SM6

  • 송고 2016.05.11 16:03 | 수정 2016.05.11 17:14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중형 세단 세그먼트 '부활' 주인공…내수 3위 걸고 '한판승부'

[편집자주] 르노삼성자동차의 'SM6'에 이어 한국지엠의 '신형 말리부'가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시장은 준중형, 중형, 준대형 등의 체급과 일치하는 배기량, 전장, 가격대 등의 틀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SM6에 이어 신형 말리부가 굳어진 차급의 벽을 허물고 있는 모습이다. 중형차로 인식하기 어려워 보이는 다운사이징 배기량과 준대형차급의 크기(전장), 그리고 준중형차급 상위트림으로부터 시작되는 합리적 가격 등 영역이 파괴되고 있는 것. 이런 요소들이 폭발적 인기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고정된 틀을 깨고 있는 SM6와 신형 말리부의 인기비결을 다룬다.

한국지엠 제임스 김 사장(사진 왼쪽)과 르노삼성 박동훈 사장 이미지. ⓒ 각 사 제공

한국지엠 제임스 김 사장(사진 왼쪽)과 르노삼성 박동훈 사장 이미지. ⓒ 각 사 제공

◆두 CEO, 경영 첫해 내수戰…3위 걸고 '엎치락 뒤치락'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과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의 야심작이 시들했던 중형세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올해 한국인 CEO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은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내수 점유율 10% 즉, 3위 자리를 꿰차기 위한 쟁탈전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양 CEO간 치열한 경쟁도 예고되고 있다. 더욱이 SM6와 신형 말리부는 각각 사세를 좌지우지할 주력 차종이라는 점에서 대리전 성격의 승부로 간주된다.

먼저 제임스 김 사장은 올해 두 자릿수 내수 점유율 회복이 목표라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김 사장은 지난 3월 '2016 캡티바' 출시 행사에서 올해 내수시장에서 총 19만1000대를 판매하겠다고 공언했다.

당시 그는 "내수시장 판매가 매우 중요한 만큼 올해 캡티바를 포함해 총 7개 이상의 신차를 출시하고, 내수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신형 말리부 출시 행사에서도 내수 판매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사장은 "말리부의 압도적인 제품력과 공격적인 가격정책이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며 "신형 말리부의 판매 목표를 구체적인 수치로 공유할 수 없지만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르노삼성 SM6 등 모든 국내 경쟁차종의 판매 수치를 추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올해 신형 말리부와 준중형 쉐보레 크루즈, 순수 전기차 볼트(Volt) 등을 출시하는 한편 고객 서비스 기반 강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 또한 올해 내수시장에서 10만대 이상을 목표를 제시하고, 3위 자리를 빼앗겠다는 구상이다. 박 사장은 지난 2월 SM6 출시 당시 "현대기아차가 만들어 놓은 중형차 시장의 틀을 깨겠다"고 선언하며 도전장을 던진 바 있다.

3월 CEO 이취임식 기자간담회에서는 △품질 No.1 △국내 판매 3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내 최고의 효율성 달성 등 3대 목표를 주요 골자로 내세우며 과거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 사장은 SM6에 대한 차량 네이밍 작업과 가격 결정에 있어 의사결정을 주도한 인물이다. 올 하반기 예정된 'QM5' 후속 모델의 출시 시점에도 박 신임 사장의 빠른 의사결정이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을 이끄는 두 CEO는 올해 전략 신차 출시와 더불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경영 첫해'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전망된다.

◆SM6·신형 말리부, SUV에 밀려난 중형 세단 '부흥기' 노린다

그동안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 밀려 고전해 온 국내 중형세단 시장이 무서운 판매량을 자랑하며 꿈틀거리고 있다.

중형세단의 인기는 IMF 외환위기 이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총 20만9348대가 팔리며 전체 승용차(RV 포함) 판매 비중에서 15.8%에 그쳤다. 지난 2월에는 13.4%까지 떨어졌다가 SM6 출시 직후인 3월에 16.5%로 반등한 상태다.

신형 말리부(사진 왼쪽)와 SM6 이미지. ⓒ각 사 제공

신형 말리부(사진 왼쪽)와 SM6 이미지. ⓒ각 사 제공

하지만 2분기 들어 중형 세단은 '제2의 전성기'로 불릴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세그먼트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국내 중형차 시장은 쏘나타와 K5를 앞세운 현대차와 기아차의 독무대였으나 르노삼성자동차의 기대주 SM6와 한국지엠의 신형 말리부가 돌풍을 일으킬 태세다.

중형세단 부흥의 스타트를 끊은 업체는 르노삼성이다. 특히 4월 SM6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내수가 전년동월 대비 21.6% 증가했다. SM6는 출시 두달 만에 판매량 1만2283대를 기록했다.

4월 내수에서 가장 많은 판매가 이뤄진 SM6는 5195대가 팔려나갔다. 당시 최고급 사양인 RE 트림이 가장 큰 비중인 44.4%를 차지했다.

SM6는 이색적인 외관과 함께 실내 인테리어 부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다양한 신기술들이 기본 사양 및 추가 선택사양으로 대거 적용됐기 때문이다.

내달부터는 엔진사양 별 판매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 3개월 간 SM6 총 계약대수 2만7000여대 중 TCe 모델 비중이 25%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부품 수급문제가 해결될 경우 고급 사양 집중도가 높은 TCe의 판매 비중이 함께 증가될 것으로 전망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한국지엠 신형 말리부의 인기 역시 대단하다. 쉐보레의 중형세단 신형 말리부는 사전계약 1만대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론칭한 신형 말리부는 영업일 기준 6일째인 지난 9일까지 사전계약 대수 8500여대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1500대씩 꾸준히 계약이 이뤄진 셈이다. 이같은 속도라면 조만간 1만대 돌파가 유력해 보인다.

중형세단 경쟁 모델인 SM6와 기아차 K5가 사전계약 1만대 돌파에 각각 영업일 기준 17일, 한달 가량 소요됐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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