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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자=장남' 신동주, 신격호 치매약 복용 숨겨

  • 송고 2016.06.29 19:29 | 수정 2016.06.29 19:29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치매약 복용하고도 "정신건강 정상" 주장

롯데그룹 "4년 전부터 치매진단 후 치료약 복용"

ⓒ연합뉴스

ⓒ연합뉴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후계자=장남'이라는 주장의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아버지의 치매약 복용 사실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신격호 총괄회장이 직접 의료진의 진료를 받지않고 신 전 부회장 측이 비상정적인 경로로 치매약을 구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신 전 부회장의 도덕성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동주, 치매약 복용하고도 정신건강 정상

롯데그룹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6일 신 전 부회장이 설립한 SDJ코퍼레이션 인사들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신 총괄회장 집무실 관할권을 롯데그룹으로부터 넘겨받을 당시, 그룹 소속 비서실은 SDJ측에 신격호 회장이 복용하는 여러 약을 설명과 함께 넘겨줬다. 이 중에는 치매 증상 완화제 '아리셉트(Aricept)'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DJ측은 이 안내를 무시하고 신 총괄회장에게 아리셉트를 투약하지 않다가 이상 행동이 심해지자, 몇달 후에야 아리셉트를 다시 처방받아 신 총괄회장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신 총괄회장은 매일 저녁 10㎎의 아리셉트를 투약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늦어도 작년말이나 올해 초에는 아버지의 상태와 치매약 복용 사실을 분명히 인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 전 부회장과 SDJ측은 신 총괄회장 집무실 관리권 인수 이후 지금까지 약 8개월동안 줄곧 "신격호 총괄회장의 정신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심지어 지난해 12월 SDJ측은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해 "신격호 총괄회장이 프로바둑 기사 조치훈 9단과 직접 바둑을 뒀다"며 관련 사진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SDJ측은 올해 2월 3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신격호 총괄회장 성년후견인(법정대리인) 지정 관련 첫 심리 직후 "신 총괄회장이 법정에서 '50대 때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다. 내가 왜 나의 판단력 때문에 여기까지 나와서 이런 일을 해야하느냐'고 말했다"고 전하기까지 했다.

결국 정신건강 이상 가능성이나 치매약 복용 사실 등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채,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국면을 점하고 성년후견인 지정을 막기 위해 신 총괄회장의 객관적 건강 상태를 숨겨온 셈이다.

더구나 작년 말이나 올해 초 이 약을 어떻게 구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 상태를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직접 진료를 받지 않고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치매약을 구했다면, 의료법 17조를 명백히 어긴 행위다.

◆롯데 vs SDJ, 엇갈린 주장

신 총괄회장의 치매약 복용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SDJ측은 "약을 복용하긴 했지만, 치매는 아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한 대학병원 정신과 전문의는 "아리셉트가 여러 치매 단계에 걸쳐 매우 폭넓게 사용되는 증상 완화제인만큼 아리셉트 복용만으로 초기 치매(인지장애) 정도인지, 중증 치매인지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분명한 점은 치매 증상에 해당하는 행동이 확인됐기 때문에 의료진이 처방했을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롯데그룹 내부에선 신격호 총괄회장이 이미 수 년전부터 초기 치매에 해당하는 이상 행동을 보였다는 증언과 목격담이 흘러나오고 있다.

복수의 롯데 관계자는 "4년전부터 신격호 총괄회장이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직후부터 치료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안다.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직계 비속은 이 사실을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임원은 "1시간 보고하는 내내 총괄회장이 20~30번 같은 질문을 해서 20~30번 같은 대답을 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2009년께 신격호 총괄회장이 잠옷 차림으로 롯데호텔 1층 로비에 내려가서 딸 신영자 이사장이 병원에 모시고 갔다는 진술까지 나왔다.

하지만 롯데그룹의 경우 공식적으로는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의 병세를 언급하는데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12월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인 재판이 시작될 즈음 그룹 임직원들에게 아버지 신 총괄회장 건강상태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이번에도 신격호 총괄회장의 치매약 복용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답변을 회피하며 "언론에 유포된 것과 관련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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