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분양 물량 '활기'…양극화 심화 우려

송고 2016.09.12 10:02 | 수정 2016.09.12 10:07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재건축 중심으로 서울 주택 가격 상승세 이어질 것

추석 이후 연말까지 분양 앞둔 아파트 총 16만8900여가구

추석 이후 분양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도권 집값은 오르고 지방은 하락하는 양극화 현상 우려가 심화될 전망이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8월 말까지 수도권 아파트값은 0.83% 오른 반면 지방은 0.47% 하락했다. 주택 전체로도 서울이 0.99%, 부산이 1.22% 올랐지만 대구는 1.53%, 경북은 1.21% 각각 하락하는 등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여름 휴가철이 마무리되고 이달 들어 가을 이사철에 접어들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르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추석 이후에도 재건축을 중심으로 한 서울 주택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추석 이후 건설사들이 분양 물량을 대거 쏟아낸다.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 이후 주택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연내 분양되는 신규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추석 이후 연말까지 분양을 앞둔 아파트는 총 16만8900여가구다. 이중 14만3500여가구가 분양, 2만5300여가구가 임대아파트로 공급된다.

서울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2만6500여가구(이하 임대 포함)가 분양에 나선다. 특히 이달에는 강남권에서 분양열기가 뜨겁다. 대림산업이 신반포5차를 재건축해 건설하는 '아크로리버뷰'와 삼성물산이 잠원 한신18·24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 GS건설이 서초 방배3 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방배에코자이' 등이 차례로 일반 분양에 나서기 때문이다.

이들 3개 단지는 강남권이라는 입지상의 장점뿐만 아니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고분양가 여부를 집중관리하기로 하면서 분양가가 얼마에 책정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연말까지 경기 6만6900여 가구, 인천 9100여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 광주시 태전7지구에서 '힐스테이트 태전2차'(10·11단지)를, 10월에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를 분양한다.

GS건설도 같은 달 경기도 안산시 고잔지구 90블록 일대에서 '그랑시티자이'를 분양한다. 전용59∼140㎡ 아파트 3728가구와 전용 27·54㎡ 오피스텔 555실로 구성된다.

지방에서는 상반기 청약 성적이 우수했던 부산을 중심으로 브랜드 아파트가 대거 공급에 나선다.

연말까지 85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인 부산에서는 코오롱건설이 이달중 동래구 사직동에서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를 분양한다. 두산건설도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 A-21블록에서 전용 84㎡ 272가구 규모의 '정관두산위브더테라스'를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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