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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령 10년도 폐선” 갈곳 잃은 구 파나막스 컨선

  • 송고 2016.09.27 15:38 | 수정 2016.09.27 15:38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파나마운하 확장개통 이후 태평양 항로서 밀려나

계선도 증가세…연말까지 최대 140척 달할 전망

한진중공업이 건조한 5000TEU급 컨테이너선 전경.ⓒ한진중공업

한진중공업이 건조한 5000TEU급 컨테이너선 전경.ⓒ한진중공업

파나마운하 확장개통으로 구형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선령 10년에 불과한 선박이 폐선되는가 하면 전 세계적으로 일거리가 없어 항만에 묶여있는 선박도 100척에 달하는 등 구형 파나막스급 선박은 시장에서 점차 밀려나고 있다.

27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최근 4542TEU급 컨테이너선 ‘빅토리아 울프(Viktoria Wulff)’호가 폐선됐다.

LDT(선박 폐선을 위한 선가단위)당 303 달러, 총 640만 달러에 폐선된 이 선박은 지난 2006년 건조된 것으로 선령이 겨우 10년에 불과하다.

‘빅토리아 울프’호는 폐선된 선박들 중 선령이 가장 적은 것으로 기록됐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폐선된 3000~7999TEU급 선박의 평균 선령은 17.7년이며 평균 선령이 20년에도 미치지 못하는 선박은 모든 선종과 선형을 포함해서 3000~7999TEU급 선박이 유일하다.

선령 10년에 불과한 선박의 폐선 결정은 지난 6월 확장개통된 파나마운하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존 4000~5000TEU급 선박까지 통과할 수 있었던 파나마운하는 최대 1만3000~1만4000TEU급 선박의 통과도 가능하도록 확장됐으며 이에 따라 효율성에서 밀리는 기존 파나막스급 선박들은 ‘네오 파나막스급’으로 불리는 대형 컨테이너선에 태평양 항로를 내주고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일부 구형 파나막스급의 경우 다른 항로에 투입되면서 새로운 일거리를 찾기도 했으나 이마저 불가능한 선박들은 일찌감치 폐선장으로 내몰리고 있으며 항만에 묶여 있는 선박들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 올해 누적 컨테이너선 폐선량은 570만DWT로 연간 기준 지난해(280만DWT) 뿐 아니라 2014년(530만DWT) 수준도 넘어섰으며 이와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연말까지 2013년(630만DWT) 수준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선형별로 보면 지난달 말 기준 8000TEU급 이상 선박은 올해 단 한 척도 폐선되지 않은 반면 3000~7999TEU급은 56척, 3000TEU급 미만 선박은 50척이 폐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고선 시장에서도 구형 파나막스급 선박의 가치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선령 5년의 4500TEU급 선박은 1000만 달러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1600만 달러였던 지난해 대비 600만 달러 떨어진 것이며 3년 전인 2013년(2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50% 급락한 것이다.

특히 선령 5년의 2750TEU급 선박이 현재 1100만 달러에 거래되면서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750개를 더 실을 수 있는 4500TEU급 선박보다 100만 달러 더 높은 가격 역전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구형 파나막스급 선박이 갈 곳을 잃으면서 항만에 묶여있는 계선 선박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93척에 달하는 구형 파나막스급 선박이 계선 중이며 연말까지 30~40척의 선박이 추가적으로 계선 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같은 수요감소는 운임 하락세의 지속으로 이어져 GCI(German ConTex index)의 지난 22일 기준 구형 파나막스급 선박 일일 운임은 4747 달러까지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8000TEU급 이상 대형 선박의 선령이 대부분 오래되지 않은 것도 있지만 구형 파나막스급 선박의 수요가 급감하면서 올해 폐선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태평양 항로에서는 1만TEU급 이상의 대형 선박이, 동남아 항로에서는 3000TEU급 이하의 피더 컨테이너선이 투입되고 있어 4000TEU급 이상 구형 파나막스급 선박이 설 자리는 많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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