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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차(車)·포(包)’ 뗀 한진·현대그룹, “이젠 최순실까지…”

  • 송고 2016.11.04 06:00 | 수정 2016.11.04 09:12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최순실게이트 유탄 맞을라 ‘전전긍긍’

신성장동력 찾기 및 내실다지기 급한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한진그룹, 현대그룹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한진그룹, 현대그룹

해운 계열사의 이탈로 이미지 하락 및 그룹 규모 축소 등의 위기를 겪고 있는 한진그룹과 현대그룹이 이번에는 ‘최순실게이트’ 파문까지 겹치는 ‘이중고’를 치르고 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등의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는 여론의 비난이 정부에 집중돼 있다고는 하지만 사태가 더욱 확산될 경우 해당기업들도 적극 대응에 나서야 하는 만큼 경영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

특히 한진그룹과 현대그룹은 각 그룹의 ‘원투펀치’였던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빈자리를 메꿀 신성장동력을 찾는 것은 물론 구조조정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전전긍긍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출처불명 소문에 진땀 빼는 한진·현대그룹

박근혜 대통령의 지인 최씨가 국정에 관여해왔다는 내용의 최순실게이트는 워낙 파급력이 크고 국민적 관심이 지대한 사안인 만큼 재계에서도 갖은 의혹이 꼬리를 물고 제기되고 있다.

한진그룹의 경우 최씨가 사실상 설립과 운영을 주도한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강제모금 의혹에 연루된 상태다. 정치권과 한진해운 노동조합에서는 최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매출액 대비 적은 돈을 미르재단에 기부해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가게 된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한마디로 '미운 털이 박혔다'는 얘기다.

조 회장이 최씨 소유의 회사와 업무제휴를 맺은 기업에 사업을 수주하게 하라는 정부의 요구를 거절하자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한진그룹은 해당의혹에 대해서는 조 회장이 김종덕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그만 두시라’는 말은 들은 것은 사실이지만 자세한 사정은 모른다는 설명이다.

한진그룹은 최근 최씨가 대한항공 지인에 대한 승진인사에 관여했다는 의혹에도 “정기인사에 따른 수평적 이동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현대그룹의 경우 현정은 회장이 최씨와 돈독한 관계라는 소문에 시달리고 있다.

현 회장이 최씨와 정재계 유력 인사들로 구성된 사모임 멤버 중 하나라는 사실이 지라시를 통해 퍼졌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현 회장은 최씨의 딸인 정유라씨가 승마 특기 전형으로 입학해 논란을 빚고 있는 이화여대의 이사진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지라시에 나도는 소문인 만큼 현대그룹으로서는 명예훼손 등의 형태로 일일이 대응하기도 껄끄러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 현 회장은 최근 이들을 아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최씨나 정씨를 만나본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재계순위 추락은 문제 아니지만…”

현재 한진그룹이나 현대그룹은 갈 길이 바쁜 상황이다.

양사 모두 해운 계열사의 이탈로 오는 2017년 재계순위 하락이 유력한 만큼 새로 먹고 살 길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남은 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등 해운사 이탈에 따른 후폭풍이 완전히 없어진 것도 아닌 상황이다.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은 아직 청산여부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알짜라고 할 수 있는 자산이 모두 매각 중인만큼 사실상 시장 퇴출이 유력한 상태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 및 한진해운이 최대주주로 있는 관계사들이 한진그룹으로부터 분리되면 그룹의 자산 총액이 30조원 이하로 줄기 때문에 현재 10위인 재계순위는 2~3계단 떨어질 수밖에 없다.

현대그룹의 경우 아예 대기업 집단에서 제외될 위기다. 현대상선이 그룹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육박했던 데다, 현대증권 매각으로 금융업마저 손을 뗐기 때문이다. 한때 총자산 12조3000억원, 재계 30위의 대기업이 총자산 2조원대의 중견기업으로 축소되는 셈이다.

양사 모두에 있어 재계순위가 떨어지는 것 자체는 큰 손실이 아니다. 한진해운이나 현대상선 모두 각 그룹의 정체성이나 다름없었다는 점에서 정신적인 충격과 직원들의 사기 하락이 심각하다.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찾는 작업도 쉽지 않다.

경영이념이 육·해·공 ‘수송보국’인 한진그룹은 ‘해’가 빠진 상황에서 한진해운을 대체할 사업체를 인수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나오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불가능하다.

현재 그룹의 주력인 대한항공의 재무사정이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이다. 3분기 실적이 양호했다고는 하지만 부채비율은 917%에 이른다. 1년 내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만 해도 5조6000억원대다.

현대그룹도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아산이라는 계열사가 남았기는 하지만 사업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 현대아산의 경우 정부의 강경책으로 주력인 대북사업을 접다시피 한 데다 최근 새롭게 진출한 탄산수 사업도 이미 관련 시장은 ‘레드오션’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진그룹이나 현대그룹 모두 공격적인 경영보다는 재무건전성 및 경영권 안정화 등 내실다지기에 주력해야 할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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