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대형건설사 CEO 간담회 개최..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구축 당부
대표단 "하도급대금 적기지급 및 현금지급비율 높여 나가겠다" 약속
[세종=서병곤 기자]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4일 "건설업계가 저성장 속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누적돼 불공정 하도급 거래관행을 개선하고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대한건설협회에서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GS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 등 8개 대형건설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단기적 이익을 위해 하도급 불공정거래 행위를 하는 것보다 법을 준수하고 하도급업체와 상생하는 것이 결국 비용도 적게 들고 지속적 성장에도 이롭다는 게 정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공정위가 작년 한 해 동안 2282억원, 올 9월 말까지 1853억원의 미지급 하도급대금을 지급하도록 조치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지만 여전히 건설현장에서 유보금 명목으로 대금지급을 유예하는 등 대금 미지급 관행이 잔존하고 있다"면서 불공정 하도급 거래관행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8개 대형건설사 대표들은 정 위원장의 발언에 공감하면서 하도급 거래질서 개선을 위해 하도급 대금 적기 지급과 현금 지급 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는 한편,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현금결제비율 산정시 현금 인정범위 확대, 건설현장의 하도급 관리감독 효율화 등을 정 위원장에게 건의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제시된 건의 내용을 조속히 검토해 실무적으로 지속 협의하고 정책 추진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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