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블랙박스 영상품질 제품별로 '천차만별'…일부 제품 KS기준 미달

송고 2016.12.06 14:24 | 수정 2016.12.06 14:24
서병곤 기자 (sbg1219@ebn.co.kr)

소비자원, 11개 제품 번호판 식별·시야각 등 시험평가

8개 제품 파손 등 내구성 취약..녹화안정성 전제품 양호

한국소비자원 관계자가 6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기자실에서 차량용 블랙박스 품질비교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세종=서병곤 기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차량용 블랙박스 제품별로 영상품질 차이가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부 제품들은 KS(한국산업규격)기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노픈 11개 업체 차량용 블랙박스 제품을 대상으로 번호판 식별성능, 시야각, 동영상 저장성능 등 품질시험을 한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시험결과 유라이브(알바트로스4 MD-9400P), 아이로드(T10), 큐비아(R935), 아이나비(QXD950 View), 만도(KP100) 등 5개 제품의 전·후방의 번호판 식별성능이 주·야간 모두에서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했다.

반면 다본다(시크릿 SCR-K40F), 코원(오토캡슐 AN2) 등 2개 제품은 전방 야간에서 KS기준(해상도 278 line 이상)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후방 녹화 영상에 대한 시야각 조사에서는 제품별로 전방 시야각의 수평이 최대 1.5배(77∼116°), 수직은 1.4배(43∼60°), 후방 시야각은 수평이 최대 1.7배(67∼113°), 수직은 1.6배(38∼61°) 차이가 있었다.

이중 다본다(시크릿 SCR-K40F), 코원(오토캡슐 AN2), 폰터스(SB300) 등 3개 제품은 전방 시야각에서 KS기준(수평 80°, 수직 50° 이상)에 미달했다.

1초당 보여주는 화면(프레임)의 수를 뜻하는 저장속도(FPS)의 경우 제품별로 전방이 최대 1.5배(20~30fps), 후방은 2배(15~30fps)의 차이가 있었고, 메모리 사용량은 주행녹화 시 최대 3.2배(65~207MB/분), 주차녹화 시 최대 5.9배(38~223MB/분)의 격차를 보였다.

다만 주행 중 녹화 영상의 미녹화 및 오류 발생여부를 확인하는 녹화안정성에서는 전 제품 이상이 없었다.

진동 및 충격에 대한 내구성 조사에서는 아이머큐리(가넷), 파인뷰(Solid 500), 폰터스(SB300) 등 3개 제품이 거치대가 파손됐고, 유라이브(알바트로스4 MD-9400P), 아이리버(X7000), 아이머큐리(가넷), 아이로드(T10), 코원(오토캡슐 AN2), 아이나비(QXD950 View), 파인뷰(Solid 500) 등 7개 제품은 후방카메라 고장 또는 시험 중 본체와 거치대가 분리돼 KS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차 시 소모되는 소비전력량의 경우 제품별로 최소 2.4Wh에서 최대 5.8Wh로 최대 2.4배 차이가 났다.

ⓒ소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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