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자물가 전년 동월 대비 1.9% 증가
석유류 및 농·축·수산물 가격 대폭 뛰어
소비자물가가 6개월 연속 1%대 이상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우려된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만 해도 0.5%에 불과했다. 그러나 9월 1%대로 급상승한 이후 이를 유지, 올해 1월에는 2.0%로 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품목 중 석유류는 지난달 13.3%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54%포인트 증가시켰다. 석유류 물가는 2011년 11월(16.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서비스물가가 2.1% 상승해 전체 물가를 1.17%포인트, 농·축·수산물도 4.3% 올라 전체 물가를 0.35%포인트 끌어올렸다. 공업 제품은 2.4% 상승했다.
반면 전기·수도·가스는 8.3% 하락해 전체 물가를 0.35%포인트 끌어내렸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5%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1.7% 올랐다.
식품 등을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2.3%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자주 사 먹는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4.8% 상승했다. 신선식품 상승률은 지난해 8월 1.1% 오른 이후 내리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오다가 6개월 만에 한자리로 떨어졌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에선 당근이 1년 전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인 103.8% 뛰었다. 귤도 63.3% 올랐다. 달걀(50.6%), 양배추(87.1%), 오징어(41.3%), 배추(29.6%) 등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유가 상승 여파로 휘발유(12.4%), 경유(18.5%), 등유(12.3%) 등 석유류 가격도 뛰었다. 전세는 3.0% 올랐다. 이밖에도 하수도요금(12.8%), 보험서비스요금(19.4%)의 상승률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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