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쏘나타 ‘쌍끌이’, 내수 전년 대비 2.6% 늘어
글로벌 시장 침체에 수출 부진 지속… “기본역량 강화”
현대자동차가 지난 3월 내수 선전에도 불구하고 주력인 수출 난조로 판매량이 전년보다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3765대, 해외 34만2164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6.3% 줄어든 총 40만5929대(CKD 제외)를 판매했다고 3일 발표했다.
내수는 2.6% 늘었으나, 해외 판매는 7.8% 줄었다.
내수를 주도한 것은 그랜저와 쏘나타다. 지난해 신형 그랜저(IG) 출시로 돌풍을 몰고온 그랜저는 전년 동월보다 193.6% 급증한 1만3358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유지 중이다.
만년 부진을 겪던 쏘나타는 지난달 출시된 쏘나타 뉴 라이즈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보다 7.4% 늘어난 7578대 판매를 기록했다.
승용 부문에서는 두 모델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보다 26% 늘어난 총 3만486대가 팔렸다.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는 전년 동월 대비 0.2% 늘어난 총 1만4613대 판매를 기록했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3297대가 판매됐다.
반면 RV 및 제네시스 등 고급 브랜드 판매는 전년 대비 각각 26.9%, 20.7% 줄었다.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공장 수출분 9만8272대, 해외공장 판매분 24만3892대 등을 기록했다.
신흥 시장에서의 저성장 기류와 이로 인한 수요 감소가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의 경우 할부 금리 인하 등 공격적인 판촉 활동을 지속하고 전략 차종의 라인업 강화 및 신차 코나 출시 등을 통해 판로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출 부문은 선진시장 성장 정체가 본격화 되고, 신흥시장 또한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기본 역량을 강화하고 저성장 기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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