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23만3000가구 입주

송고 2017.07.07 00:11 | 수정 2017.07.06 18:15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상반기(16만122가구) 대비 45.8%↑

규제 강화 시 전셋값 상승폭 커질 수도

올해 하반기 전국에서 23만3400여 가구가 입주를 진행한다.

7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에서는 총 23만3436가구가 입주 예정인 것으로 집계 됐다. 상반기(16만160가구) 대비 45.8%, 지난해 동기(18만3382가구) 대비 27.3% 증가한 수준이다.

월별로는 12월이 5만5533가구로 가장 많은 입주가 이뤄진다. 11월(3만8605가구), 7월(3만7362가구), 8월(3만7153가구) 순이다.

시구단위로는 1만가구가 넘는 곳으로 경기 화성시, 시흥시 두 곳이며 각각 화성시 1만3692가구, 시흥시 1만250가구 등이다. 화성시는 동탄2신도시에서만 6140가구가 입주하며 이밖에 봉담2지구, 향남2지구 등에 공공임대아파트 입주가 많다. 시흥시는 배곧지구, 목감지구, 은계지구 등 택지지구의 입주가 연말까지 이어진다.

지방광역시 및 지방도시 중 창원시(6192가구), 구미시(5642가구), 대구 달성군(5504가구), 세종시(5264가구) 등에서 5000가구가 넘는 물량이 하반기 중 입주할 예정이다.

전국 전셋값 상승률은 둔화되고 있다.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전국 전셋값 상승률은 0.14%를 기록했다. 2015년 하반기 2%대였던 상승률이 눈에 띄게 줄었다.

수도권, 광역시, 지방도시 모든 권역에서 전셋값 상승률이 둔화됐다. 분양시장, 갭투자 등 부동산시장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매수전환이 많이 이뤄지고 입주물량도 점차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 기조가 규제에 맞춰진 만큼 줄어드는 매수세는 전·월세에 눌러 앉게 돼 전세·월세난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저금리로 인해 반전세, 월세 등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편이고 매수세가 줄면 입주가 웬만큼 늘어도 전셋값이 임차인들의 기대와 달리 하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준공을 앞둔 새 아파트는 잔금마련을 위해 조급해진 분양계약자들로 인해 주변 시세보다 낮은 물건을 볼 수 있어 부담을 줄여 전세를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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