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아이폰8'이 출시된 지난 3일 해외에선 '아이폰X(텐)'이 출시됐다. 아이폰X는 애플의 아이폰 탄생 10주년 기념작으로 팀쿡 CEO가 "스마트폰의 미래"라고 소개한 야심작.
아이폰X는 '수퍼 레티나' OLED 디스플레이, '페이스ID' 기반 안면인식 및 잠금해제, '트루뎁스' 3D 카메라 시스템, 신형 'A11 바이오닉 칩' 탑재 등 첨단기술의 집약체다. 대화면을 위해 정체성과 같은 홈버튼도 버렸고, 온 몸을 강화유리로 감쌌다.
최첨단 IT 기술도 배터리가 받쳐주지 않으면 무용지물. 당초 아이폰X에는 '일체형 프리폼 L자' 배터리가 들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복수의 해외 블로거들이 공개한 아이폰X 분해도를 보면 (사진과 같이) 리튬이온 배터리 2개를 가로-세로로 붙여서 마치 'L자형'처럼 보인다.
이렇듯 1+1 구조를 지닌 배터리 시스템은 협소한 공간에 충분한 배터리 용량을 확보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용량은 증가하나 연결구조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두께가 두꺼워질 수 밖에 없다.
이번에 공개된 아이폰X 배터리는 중국 선우다(Sunwoda)전자가 제조한 제품으로 두 개의 배터리를 합쳐 2716mAh(밀리암페어) 규격을 갖췄다. 아이폰7의 배터리 용량이 1960㎃h, 아이폰8이 1820mAh 임을 감안하면 기존대비 용량을 크게 늘렸다.
앞서 LG화학이 아이폰X에 L자형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향후 아이폰X 공급물량 확대에 따라 한국 배터리 기업들도 애플에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아이폰X는 우리나라에 11월 말이나 12월 초 출시될 예정이다. 출고가는 64GB 모델 142만원, 256GB 모델 163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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