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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불붙은 '마이데이터' 경쟁

  • 송고 2018.09.05 11:12 | 수정 2018.09.05 11:12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신한·BC '빅데이터' 활용 서비스 개발 이어가…'기술력 과시'

핀테크사vs전통금융권 신경전…금융위 "사업계획 따라 판단"

김효정 신한카드 빅데이터사업본부장이 지난달 31일 정부가 개최한 '데이터경제 활성화 및 규제혁신 현장방문' 행사에서 가맹점 마케팅 플랫폼 '신한카드 마이샵'을 시연하고 있다.ⓒ신한카드

김효정 신한카드 빅데이터사업본부장이 지난달 31일 정부가 개최한 '데이터경제 활성화 및 규제혁신 현장방문' 행사에서 가맹점 마케팅 플랫폼 '신한카드 마이샵'을 시연하고 있다.ⓒ신한카드

카드사가 최근 들어 '빅데이터 역량'을 부쩍 강조하고 나섰다. 정부의 '마이데이터(MyData) 사업자' 선정과 무관하지 않은 움직임으로 포착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마이데이터 사업을 올해 하반기에 도입할 목표라고 발표했다. 금융위의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하반기 국회를 통과하면 금융위는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선정하게 된다.

마이데이터란 정보주체인 개인이 본인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통제하고 이를 신용관리, 자산관리, 건강관리까지 개인생활에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마이데이터 산업은 이를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산업이다. 금융사가 개인의 신용정보를 활용해 맞춤형 재무 컨설팅이나 금융상품 추천 등 실질적으로 데이터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카드사에겐 놓칠 수 없는 호재다. 카드업계는 소비자 빅데이터를 국내 여타 업종보다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 1인당 보유하고 있는 신용카드는 평균 3.6개다. 여기서 수집되는 금융거래 기록과 흐름, 고객 행동 패턴 등 빅데이터는 고객 맞춤형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단초가 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달 31일 정부가 개최한 '데이터경제 활성화 및 규제혁신 현장방문' 행사에서 빅데이터 활성화 사례로 가맹점 마케팅 플랫폼 '신한카드 MySHOP(이하 마이샵)'을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시연했다. 문 대통령은 마이샵에 '흡족한 반응'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장 직원들은 문 대통령에게 마이샵의 상권 분석 기능을 시연하면서 "소상공인들이 전단지 대신 가게를 찾아줄 수 있는 사람들을 선별해 마케팅을 할 수 있는 도구"라고 소개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게 공짜인가"라고 놀라움을 표했다고. 신한카드 직원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개방할 수 있는 정보들은 무료로 오픈한다고 답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신한카드가 시연한 마이샵은 2200만 신한카드 고객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중소 가맹점의 마케팅 솔루션을 무료로 지원하는 서비스로 가맹점주용 모바일 앱(APP)인 '마이샵 파트너'를 지난 8월 론칭하고, 오는 9월초 대고객 오픈을 앞두고 있다.

마이샵을 통해 가맹점주는 쿠폰 발행 및 이벤트 홍보 등 대고객 마케팅을 직접 기획할 수 있으며 매장의 시간대별·성별·연령별 이용 패턴 등 마케팅 매출 현황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잠재 고객군 발굴 및 지역별 매출, 점포수 증감율 제공 등 가맹점이 위치한 상권 유형을 분석하고, 가맹점 신설 폐업 현황 및 지역별 평균 사업기간도 확인할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산업은 금융위가 지난 7월 천명한 내용에서 그 다음으로 팔로업(후속 조치)되는 건 아직 없다고 본다"면서도 "당사는 고객수가 제일 많은 카드회사로 데이터 질 자체가 비해 타 카드사에 비해 월등하지 않느냐"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BC카드도 빅데이터 서비스 개발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4일 빅데이터 기반의 분석 보고서를 1시간 내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BC카드가 자사의 소비 데이터와 다음소프트의 소셜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분석 요청하는 주제를 선정하고 지역, 기간, 주제어(관련어) 등의 정보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보고서를 완성해 준다.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한 분석 기법을 적용해 고객이 사전에 원하는 형태의 보고서로 자동 작성됨과 동시에 시간,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된 것도 특징이다. 김진철 BC카드 마케팅부문장(전무)은 "이번에 출시된 서비스를 시작으로 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보고서 제공을 다양한 분야로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핀테크 기업에게 있어서도 마이데이터 사업자 선정은 회사의 위상과 사업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뱅크샐러드는 문 대통령이 참석한 데이터 경제 활성 규제 혁신 간담회에 대표 핀테크 기업으로 참여해 개인자산관리 서비스인 '뱅크샐러드'를 직접 시연하고, 마이데이터 사업 기반의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뱅크샐러드 전략기획실 장한솔 PMO는 뱅크샐러드 앱의 ▲통합 자산조회 ▲맞춤형 자산관리 ▲금융상품 추천 등 마이데이터 사업에 부합하는 주요 서비스들을 시연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을 시작으로 정부의 데이터 산업 활성화 전략에 앞장서 많은 사람들이 금융을 쉽게 알고,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카드사를 비롯한 금융권과 신생 핀테크 업체 간 마이데이터 사업자 선정을 두고 경쟁이 본격적으로 점화된 모양새다.

핀테크 업체들은 마이데이터 산업이 미국, EU 등에서는 다양한 핀테크 기업이 출현하면서 발전한 핀테크 기반 사업인 만큼 정부가 사업권을 우선적으로 줘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기존 금융사들은 마이데이터 산업이 소비자의 금융거래정보를 활용하는 만큼 보안력과 자본력 등이 사업자 선정에 있어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산업이 도입되면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금융상품 추천, 자문기능까지 가지니 자문과 판매의 이해상충은 없는지, 과도한 정보집중 우려는 없는지 여러가지 사업계획과 상황을 면밀히 보겠다"며 "이런 점에서 카드사는 되고 어디는 안 된다는 스탠스는 아니며, 생태계가 어떻게 조성되는지에 대한 금융위의 판단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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