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가 2억5613만원인 주택, 347%인 8억8888만원에 낙찰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재개발지 단독주택 경매에 응찰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역대 주거시설 기준 새 기록을 갱신했다.
1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0일 동부2계 법원경매에서 진행된 성수동2가 단독주택 물건에 162명이 몰렸다. 정부의 잇단 규제 발표에도 경매시장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본 건은 (사건번호 동부2계 2017타경53467)은 성수전략정비구역 성수3지구에 속하는 물건으로 대지는 40㎡, 건물은 30.1㎡이다. 위 건물은 단층 단독주택으로 3종 일반주거지역에 속하며 첫 경매에서 감정가 2억5613만원의 347%인 8억8888만원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개인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법원에 300명 이상이 모였고 이중 절반 이상이 이 물건에 입찰하러 온 사람들이었다"며 "원래 입찰표 마감은 오전 11시10분이나 입찰표를 넣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 평소보다 많아 12시를 넘긴 후에야 마감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법원에서 진행된 아파트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10일 진행된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소재 센트라스 아파트 물건(사건번호 2017타경8108)에 응찰자수 52명이 몰려 감정가 8억 3700만원의 142%인 11억8509만원에 낙찰됐다. 높은 금액에도 불구하고 현 매매 시세보다 수천만원 이상 저렴하게 낙찰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은영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성수동 재개발 물건은 경매시장 뿐만 아니라 매매시장에서도 상당히 귀하다"며 "경매시장에서 시세의 3분의 1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감정평가 금액이 나왔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결과적으로 주거시설 경매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게 됐다"고 전했다.
본 물건지가 속한 성수3지구는 2011년도 2월에 지정이 되었으며, 현재 조합 설립 전 단계로 조합이 언제 결성될 수 있는지는 현재 시점에서는 미확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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