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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금리인상에 되레 수익성 악화(?)

  • 송고 2018.12.03 11:23 | 수정 2018.12.03 11:21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경기 침체 상황에 금리인상, 차주 못버텨…마진확대 아닌 '대출 한도 축소'

비은행은 벌써 가계 대출 보수적…소극적 대출태도 시중은행에 영향 줄 듯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율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은행의 수익성은 도리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연합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율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은행의 수익성은 도리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연합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율이 확대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하지만 은행의 수익성은 도리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 주목된다.

지난달 30일 한국은행은 올해 마지막 금리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1.50%에서 연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통상 기준금리가 상승되면 대출금리도 덩달아 오르면서 은행들의 순이자마진 증가로 이어져 은행들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최근처럼 경기 침체와 부동산 거래 감소 등의 요인으로 저원가성 예금이 빠르게 이탈하는 상황에 금리가 오를 경우 은행의 대출 여력이 축소된다. 이는 마진 악화, 신용위험 상승 등을 유발해 은행에게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이 된다는 의미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의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금식 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은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2조6000억원 감소했다. 요구불예금에서 빠진 금액은 대거 예·적금 등 정기예금으로 몰렸다. 같은 기간 저축성예금은 3조1000억원 증가했다.

최근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이탈이 지속하고 있다. ⓒ 키움증권

최근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이탈이 지속하고 있다. ⓒ 키움증권

저원가성 예금은 은행의 자금 조달 구조의 원화 유동성을 결정짓는데, 이 금액이 최근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은행의 대출태도가 소극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대출 태도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인 저원가성 예금이 이탈하게 되면 차주가 금리 인상을 감내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 대출금리를 올리지만, 차주가 대출 금리 인상을 감내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대출 한도를 축소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미 비은행권에서는 가계부문에 대한 대출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대출태도가 급격히 보수화되고 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의 자료를 보면 신한·삼성·하나카드사의 3분기 카드 대출(서비스+카드론) 이용액은 1분기 대비 10% 감소했다. 새마을금고, 신협의 가계대출 역시 각각 2.1%, 2.8% 줄었다.

이 같은 비은행의 대출 한도 축소는 조달 구조의 악화에 따른 문제보다는 해당 금융회사의 자체적인 가계 신용위험에 대한 인식 변화, 대출태도 변화이기 때문에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대출 태도는 비은행권에서 시작해 시중은행으로 확산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으로 미뤄봤을 때 조만간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여타 비은행뿐만 아니라 1금융권의 대출태도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서 연구원은 "은행 중심의 금융시스템을 갖춘 국가에서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 변경은 저원가성 예금의 변화를 통해 대출 순증을 통제하는 매우 일반적인 정책"이라며 "이는 경기 침체로 저원가성 예금이 이탈해 은행 대출이 축소하는 시점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의 대출 여력을 늘리는 반면 대출이 과도하게 증가하는 시점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의 대출을 제한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와 같이 저원가성 예금 이탈로 은행 대출 여력이 줄어들고, 대출태도가 소극적으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급격한 저원가성 예금 이탈로 인한 대출 축소에 따른 마진 악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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