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신작 ‘스톰게이트’ e스포츠 사업 정조준

송고 2024.06.19 11:00 | 수정 2024.06.19 11:01
EBN 진명갑 기자 (jiniac@ebn.co.kr)

스타크래프트·워크래프트 개발진 모인 신작 RTS 8월 출시

하반기 풀뿌리 e스포츠 대회·내년 정규 리그 개최 청사진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서울 강남구 아이콘 역삼빌딩에서 개최된 ‘스톰게이트’ 미디어 공동 인터뷰를 통해 신작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EBN]

카카오게임즈가 오는 8월 정식 출시 예정 신작 게임 ‘스톰게이트’를 통해 e스포츠 사업 확장에 나선다.

19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스톰게이트’는 7월 얼리액세스를(앞서 해보기) 거쳐, 8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스톰게이트’는 미국 게임 개발사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이하 프로스트자이언트)’가 개발한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게임이다. 이 개발사는 2020년 설립된 신생 개발사지만, 팀 모튼 대표를 비롯해 개발진 대다수가 블리자드에서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 개발을 담당했던 RTS 장르 베테랑들로 구성돼 유명하다.

카카오게임즈는 ‘스톰게이트’의 국내 퍼블리싱을 맡았으며, 단순 게임 서비스와 현지화 작업을 넘어 국내 시장에 ‘스톰게이트’ e스포츠를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국내에 ‘스톰게이트’ e스포츠 팬덤 확보를 위해 하반기부터 제휴 PC방들을 통한 로컬 기반의 ‘풀뿌리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는 내년에는 두 차례에 걸친 정규 리그를 개최하고, 이 대회들을 통해 선발된 한국 대표팀을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시킨다.

카카오게임즈는 ‘배틀 그라운드’와 ‘이터널 리턴’ 등을 통해 e스포츠 사업에서의 경험을 쌓아왔던 만큼 ‘스톰게이트’를 통한 본격적인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e스포츠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e스포츠 산업 규모는 2022년 기준 15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4.5% 늘어난 것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게임 역사상 RTS 장르의 대표작은 ‘스타크래프’로 꼽힌다. 국내 시장에서는 단순 게임 판매량을 넘어 한국 e스포츠 발전의 시작점이 됐다. 스타크래프트 이후 국내 시장에서 RTS 장르 게임의 성공 사례는 전무하다.

이에 대해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사업본부장은 “대한민국은 RTS의 나라지만, 스타크래프1이 너무 잘됐기 때문에 대중서의 벽에 오히려 갇혀 버린 부분이 있다”며 “또 역설적으로 그 스타크래프트1 이후 굉장히 긴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이제는 시장에서 새로운 RTS 게임을 스스로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톰게이트’ 흥행과 e스포츠 확산에 대한 카카오게임즈의 동기 부여도 확실하다.

카카오게임즈는 일찍이 프로스트자이언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지난 2022년 24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는 PC, 모바일, 콘솔 여러 플랫폼에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이용자분들께 선보이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톰게이트는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원동력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롭고 창의적인 게임 경험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진심을 담아 노력하고 있는 저희 카카오게임즈의 도전을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 신작 ‘스톰게이트’ e스포츠 사업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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