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9 | 17
23.3℃
USD$ 1,335.3 -0.6
EUR€ 1,479.6 -5.4
JPY¥ 921.8 7.4
CNH¥ 187.6 -0.0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쉴 틈이 없다"…재계 총수들, 추석 휴식 잊고 경영전략 구상

  • 송고 2024.09.09 06:00 | 수정 2024.09.09 06:56
  • EBN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올해도 추석 연휴 반납…이재용 회장 해외 나갈 듯

최태원 회장, AI 밸류체인 구축·리밸런싱 작업 몰두 관측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 왼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각 사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 왼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각 사 제공

주요 그룹 총수들이 추석 명절 동안에도 하반기 경영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대선 등 복잡한 국제 정세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4대 그룹 총수들은 추석 연휴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만큼, 체코와의 양국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다가올 추석 연휴를 활용해 해외 사업장을 방문, 현장경영의 판을 넓힐 가능성이 높다.


이 회장은 그동안 설과 추석 등 명절 연휴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 점검과 함께 임직원 격려 차원의 메시지를 언급해 왔다.


또 글로벌 기업 고위 경영진들과 만나 현지 사업 협력 강화 등에 대한 논의도 이어왔다. 올해 설 연휴에는 말레이시아 스름반 삼성SDI 생산법인을 찾아 배터리 1공장 생산 현장과 2공장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현지 시장 반응을 살폈다.


지난해 추석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찾은 바 있다. 앞서 2022년 추석 당시에는 삼성전자 멕시코·파나마 법인에서 중남미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삼성 관계사 소속 장기 출장 임직원 20명의 가족들에게 굴비 세트를 선물로 보내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국내에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진다. SK그룹의 연례행사 중 하나인 최고경영자(CEO) 세미나가 다음달 예정돼 있다. 인공지능(AI) 밸류체인 구축과 리밸런싱 작업 등 구체적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고민과 함께 점검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최 회장은 지난달 21일 이천포럼 2024 마무리 세션에서 "지금 확실하게 돈을 버는 것은 AI 밸류체인이며, 빅테크들도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중간에 덜컹거리는 과정이 있겠지만 AI 산업은 우상향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가족과 연휴를 보낸 뒤 경영 현안을 챙길 것으로 알려진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은 AI와 바이오, 클린테크 등 소위 'ABC' 분야의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을 타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핵심 경영 키워드는 'AI'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LG그룹 산하의 LG AI연구원은 지난달 자체 생성형 AI 모델 '엑사원(EXAONE) 3.0' 개발을 완료하고, 경량 모델을 일반에 공개했다. 하반기부터는 엑사원 3.0이 들어간 LG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할 방침인 만큼, 이에 대한 구상을 어어 갈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경우 연휴 기간 동안 국내에 머무르며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 상황 등을 들여다 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 연방 정부 당국은 최근 76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현대자동차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