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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건설업 부실대출 비율↑…제조업 5배·농협 최고 증가세

  • 송고 2024.09.09 07:15 | 수정 2024.09.09 07:18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상반기 고정이하여신 비율 건설업 1.60%·제조업 0.32%

NH농협은행 건설업 대출의 고정이하여신 비율 가장 높아

뒤이어 KB국민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신한은행도 증가

건설업 성장률 IMF 이후 최저…"PF 리스크로 건전성 악화"

서울 부동산 업계ⓒebn 자료 사진

서울 부동산 업계ⓒebn 자료 사진

핵심 시중은행의 건설업 부실 대출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올해 상반기 건설업 부실 대출 비율은 1년 전보다 급증한 가운데 다른 산업들과 비교해도 높다.


9일 전국은행연합회 경영공시를 분석하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상반기 말 건설업 총여신은 28조6790억원으로, 이 중 고정이하여신은 4575억원(1.60%)에 이른다.


지난해 상반기 말 총여신 24조1878억원 중 고정이하여신이 2825억원(1.17%)이었던 것과 대조하면 1년 새 부실 채권 비율이 0.43%포인트(p) 증가했다.


은행들은 대출 채권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나눈다. 고정이하여신은 석 달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부실 채권을 말한다.


ⓒ연합

ⓒ연합

은행별로 보면, NH농협은행은 건설업 대출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지난해 상반기 말 1.96%에서 올해 상반기 말 2.35%로 상승해 5대 은행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KB국민은행은 1.58%에서 1.80%로, 우리은행은 0.26%에서 1.61%로, 하나은행은 1.13%에서 1.26%로, 신한은행은 0.70%에서 0.99% 등으로 줄줄이 건설업 부실 대출 비율이 상승했다.


건설업 대출 건전성은 다른 산업들보다도 특히 악화됐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5대 은행의 전체 여신은 1008조1002억원으로, 이 중 고정이하여신은 3조6878억원(0.37%)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대출은 285조2391억원 중 9212억원(0.32%), 도소매업 대출은 132조2964억원 중 5천659억원(0.43%), 숙박·음식업 대출은 41조583억원 중 1767억원(0.43%)이 각 고정이하여신으로 잡혔다.


아울러 부동산업 대출은 227조3426억원 중 8534억원(0.38%), 서비스업·기타 대출은 293조4848억원 중 7131억원(0.24%) 등이었다.


건설업을 제외한 각 업종의 부실 대출 비율이 모두 0.5%를 밑돈 셈이다. 단순 계산하면 건설업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제조업의 5배에 달했다.


ⓒ공시

ⓒ공시

이에 대해 당국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이 건전성 지표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6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2022년 이후 부동산 경기와 건설 업황이 부진해지면서 (PF 대출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실제 건설업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지난 1분기 5.5%를 기록했으나 2분기 -6.0%로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분기(-6.4%) 이후 무려 26년 만에 최저치를 새로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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