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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배터리 약진에 K-배터리 "경쟁력 자신있다"

  • 송고 2024.10.02 14:42 | 수정 2024.10.02 14:45
  • EBN 김신혜 기자 (ksh@ebn.co.kr)

글로벌 1위 CATL 사업 경쟁력 우수…‘수익성·시장 지위·고객 다각화’ 앞서

국내 3사, 해외 생산 경험·수주 안정성 뛰어나…“글로벌 상위 경쟁력 보유”

ⓒ각 사 제공

ⓒ각 사 제공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면서 국내 배터리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반면 중국 업체들은 탄탄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K배터리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의 약진으로 차세대 배터리 시장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 업체와 차별화할 수 있는 K배터리의 경쟁력은 해외 생산 경험, 수주 안정성 등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중국 업체들은 배터리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 배터리업계는 풍부한 핵심광물 자원을 기반으로 공급망을 수직 계열화해 가격 측면에서 강점을 갖췄다.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배터리 산업을 핵심 산업으로 분류하고 광물부터 전기차까지 전 밸류 체인을 육성하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거대한 내수 시장 내 성공 경험에 기반해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유럽·북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한국이 원가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의 공세를 방어해야 하는 형국이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이차전지 전문 콘퍼런스 'KABC 2024'에서 "현재 한국 배터리 산업이 직면한 상황은 2010년 일본 배터리 산업 상황과 유사하다"며 "한국의 맹추격에 일본이 당황했듯이 리튬인산철(LFP) 시장 급성장으로 한국이 중국에 역전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주요 3사는 글로벌 1위 CATL과 비교하면 수익성, 시장 지위, 고객 다각화, 소재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밀리고 있다.


박종일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CATL이 경쟁사 대비 수익성이 높은 이유는 한국·일본 기업과 달리 중국 내수 위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양극재 등 주요 소재와 리튬, 코발트 등 광물 기업에 대한 지분까지 확보하고 있어 원가 경쟁력이 매우 우수하기 때문"이라며 "중국 시장 내 높은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판가 교섭력도 상대적으로 우월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17개 주요 완성차업체(OEM)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 따르면 가장 다각화된 고객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기업은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이다. CATL은 14개 OEM, LG에너지솔루션은 12개 OEM을 고객으로 하고 있다. 이밖에 BYD, 파나소닉, SK온, CALB, 삼성SDI는 5~7개의 고객사와 거래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국내 기업들은 수요처·폼팩터별 솔루션을 다각화했지만 저원가 솔루션 경쟁력 측면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배터리는 수요처, 폼팩터, 소재 등에 따라 제품이 세분화된다.


다만 현재 배터리셀 산업이 소수의 기업을 중심으로 점유율이 집중된 점을 감안한다면 국내 3사의 사업 기반은 안정적인 편이라는 분석이다. 또 각국이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상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중국 기업 대비 해외 생산에 대한 경험이 많고 주요 거점별 고객사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해 수주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다수 OEM과 JV를 설립한 경우 투자비 부담과 공급 물량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2차전지 기업과 OEM간 JV는 주로 한국·일본 2차전지 기업과 비중국 OEM들 간에 구축돼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 GM, 현대기아, 혼다등 4개사 JV를 구축했으며 SK온과 삼성SDI가 각각 2개사와 JV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CATL은 지리자동차, SAIC, GAC 등과 JV를 구축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자동차부품 기업과 OEM간 JV는 부품 기업의 수익성 측면에서 다소 부정적이고 기술 유출 등의 우려가 존재하나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수 있고 투자비 부담도 경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요소들을 종합해보면 CATL의 사업 경쟁력이 가장 우수하며 국내 기업들 또한 글로벌 상위의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은 중국 기업들과 비교해서 크게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며 "주요 선진국들의 중국에 대한 견제가 지속될 경우 한국 제품이 최우선 대안이 된다"고 말했다.


전기차 캐즘의 영향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배터리업계의 경쟁·정책·기술적 불확실성은 여느 산업 대비 높은 수준이고 주요 기업들의 실적 변동성도 매우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견조한 장기 성장성과는 별개로 배터리 산업의 단기·중기 성장 경로는 매우 험난할 전망이다.


다만 주요 자동차시장의 규제 정책이 바뀌지 않는다면 장기적 성장성은 여전히 유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배터리업계가 최근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은 생산능력 확대 시기에 전방 수요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어서다. 전기차 가격이 여전히 비싸고 각국의 친환경 정책이 후퇴함에 따라 이미 선투자를 완료한 설비들은 예상 가동률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또 대규모 CAPEX 집중 시기에 실적 부진이 나타나며 재무 부담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다소 지연되더라도 환경규제 정책 강도가 높아진다면 OEM의 전기차 판매 목표가 확대되고 이에 따른 배터리 업체들의 가동률 개선을 예상할 수 있다. 또 기술발전으로 매년 전기차 가격은 하락 중이고 충전 성능과 인프라의 불편함은 줄어들고 있어 소비자의 구매 부담은 낮아지고 있다. 아울러 주요 거점지역의 대규모 증설이 완료된 이후 CAPEX 규모가 급감하며 자금 부담은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한편 배터리 산업이 현재 고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LFP, 나트륨전지와 대응할 수 있는 저원가 기술이 필요하고 중국 중심의 원재료 조달처도 북미·유럽 등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투자 소요에 대한 재원 조달 방안 수립, 글로벌 생산지 운영 효율성 제고가 필요하다"며 "외생 변수로서 관리가 어려운 전기차 수요 부진, 정책 변화 등 위험성을 헷지할 수 있는 다양한 수요처도 발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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