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판 진행…검찰, 혐의 입증 자신감 드러내
결백을 주장하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마지막 메모를 남기고 떠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진실 공방이 마침내 시작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2일 이완구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 심리를 위해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 전 총리는 충청남도 부여·청양군 재선거 출마 당시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으로부터 3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팀은 그와 측근들의 진술, 계좌 추적 등을 바탕으로 이 전 총리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 7월 2일 불구속 기소했다.
이 전 총리는 "만약 돈 받은 증거가 나오면 제 목숨을 내놓겠다. 세상에 진실을 이기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줄곧 결백을 증명해왔다.
반면 검찰은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비치고 있다. 주영환 부장검사는 성 전 회장의 사망으로 직접 조사할 수 없어, 그가 남긴 육성으로 수사에 착수해 광범위한 수사로 진술보다 증거 가치가 높은 물증을 찾아내 공소사실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타 외부 요인으로 인해 참고인들의 기억이 흐려지거나 오염될 수 있다며 신속한 재판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재판부는 일단 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열어 관련 증거와 쟁점들을 정리하기로 했다.
또한, 신속한 재판을 위해 준비기일에 제출한 증거들만 조사하고, 향후 공판은 집중심리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완구 전 총리의 2차 공판준비기일은 8월 31일 오후 2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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