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대출 전월보다 5.1조 급증, 저금리로 가계대출도 증가지속
부동산PF·건설업·선박건조업 연체율 상승, 부실화 우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의 동반 증가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69%로 전월말(0.61%)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0.87%) 대비로는 0.1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연체율 상승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신규연체 발생액(1조 8천억원)이 연체 정리규모(8천억원)를 상회한데 따른 것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8%로 전월말(0.76%) 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84%로 전월말(0.68%) 대비 0.16%포인트,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90%로 전월말(0.78%) 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
주요업종의 기업대출 연체율 현황을 보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이 전월대비 0.14%포인트 상승한 2.28%로 가장 높았고, 건설업은 전월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1.90%, 선박건조업은 0.04%포인트 상승한 1.55%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부동산·임대업(0.60%)은 전월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해상운송업은 전월과 같은 1.06%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4%로 전월말(0.42%)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35%)은 전월말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67%로 전월말(0.61%)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천295조 5천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5조 8천억원(0.4%) 증가했다.
기업대출(738조 2천억원)은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 등으로 전월(2조 2천억원)에 이어 증가세(5조 2천억원)를 이어갔다.
대기업대출(179조 5천억원)은 1천억원 증가해 전월 감소(-2조 2천억원)에서 증가로 전환했고, 중소기업대출(558조 7천억원)은 5조 1천억원 늘어 전월(4조 3천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가계대출(527조 1천억원)은 저금리 및 주택거래 호조, 유동화에 따른 자산매각 규모 감소 등으로 1조 1천억원 증가해 전월 감소(-10조 5천억원)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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