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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PP타결> 국내 섬유업계 ´방긋´…자동차 ´초긴장´

  • 송고 2015.10.06 08:06 | 수정 2015.10.06 08:06
  • 데스크 기자 (press@ebn.co.kr)

관세 낮은 전자, 일본과 경쟁 않는 철강은 영향 미미할듯

"TPP국 대부분과 이미 FTA, 추가 실익은 없어"…"적절 시기 고려해 가입 필요"

국내 산업계는 5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 일본과의 무역 상황, 중간재 수출 관련 여부 등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TPP 타결로 제조업 강국인 일본이 시장을 개방하게 되면 한·미 FTA를 체결해 미국 시장을 선점한 효과가 상당히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일본이 가격과 품질을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 관련 업체는 더욱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반면 한국 업체는 멕시코 등 완성품을 더욱 저가로 공급할 수 있는 TPP 가입국에 중간재 수출을 확대해 생산기지로 활용할 기회를 얻게 된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생산비용이 국내보다 낮은 TPP 역내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 TPP 12개 회원국 가운데 일본과 멕시코를 제외한 10개국과는 이미 양자 간 FTA를 체결한 상태다.

우선 국내 방적업체들은 TPP 원사기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원사기준은 역내산 원사로 직물을 짜고 의류를 재단·봉제해야 원산지를 역내산으로 인정한다는 원칙이다.

TPP 타결 최대 수혜국으로는 베트남이 꼽힌다. 그러나 베트남산 원단의 대부분은 품질이 낮아 TPP 원사기준이 채택되더라도 원단소싱을 다른 나라에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고품질의 원단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정비하고 역내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자업계의 경우 이미 1997년 정보기술협정(ITA) 발효로 컴퓨터, 통신장비,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는 철폐됐다. 주요 전자제품은 대부분의 TPP 참여국 간에는 무세 또는 낮은 세율의 관세가 적용 중이다.

관세보다는 원가절감, 투자 인센티브제도 활용을 통한 생산성, 효율성 증대가 주요 관심사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철강 업종도 관세인하에 따른 가격 위협 요인이 낮아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도 주력 제품이 일본 제품과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의는 우리 정부에서 이미 TPP 참여 입장을 밝힌 만큼 기업들에 유리한 최적의 참여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우리 정부 입장은 나중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이라며 "일단 TPP 협상이 타결된 만큼 우리가 추가로 참여할 경우 얻을 것과 잃을 것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무역과 수출의 비중이 높으니 일종의 메가 FTA인 TPP에 참여하지 않을 때 겪을 불이익이 더 크다"면서 "수출기업이나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적절한 참여시기를 잡아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자동차 업계는 일본 업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환경에 처할까봐 우려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일본 업체와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는 매년 대미 수출 실적을 늘려 왔지만 관세 철폐로 일본 업체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도요타, 혼다, 닛산 등 미국 현지에서 많은 물량을 생산하는 일본 완성차업체도 부품을 더 낮은 가격에 공급받으면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도 미국 시장에서 일본 업체와 한층 힘든 싸움을 벌여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TPP 국가들의 네트워크도 활용할 수 있어 유리해지고 우리는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국이 나중에 TPP에 가입하더라도 한-일 관세 문제는 신중하게 협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봉호 전경련 국제경제팀장은 "한국은 TPP에 들어간 대부분의 나라와 이미 FTA를 맺고 있어 추가 실익이 별로 없다"면서 한국이 TPP에 뒤늦게 참여해 한-일 관세가 철폐되거나 낮아지면 일본 업체의 한국 진출 가속화로 국내 업체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동차와 기계, 소재, 화학 등에서 경쟁력이 센 일본 기업이 들어올까봐 각 업계에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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