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3분기 메르스 사태 안정·저유가로 영업이익 상승

송고 2015.11.16 18:53 | 수정 2015.11.16 18:53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당기순손실 적자 지속

제주항공 누적 영업이익 전년 대비 140.6% 증가

ⓒ각 사 제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분기 메르스 사태의 안정화와 저유가 기조로 전년대비 상승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지난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1% 하락한 2조9726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2895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시아나항공은 매출액은 1조5385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5.5% 증가한 693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봤다. 대한항공은 4928억원의 당기순손실로 적자를 이어갔으며, 아시아나항공도 외화환산차손익이 1367억원 발생해 적자전환했다.

대한항공의 여객부문은 메르스의 영향으로 해외발 수송객이 감소했으나 한국발 수송객이 12% 증가해 이를 상쇄했으며, 노선별 수송실적은 구주노선이 14%, 동남아 노선이 5% 증가했다. 화물부문은 해외발 수송이 다소 감소했으나 한국발 수송이 12%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노선별 수송실적의 경우 중국노선이 15%, 구주노선과 대양주노선이 각각 3%씩 증가했다.

ⓒ각 사 제공

특히 여객부문에서 지난 9월부터 도입한 차세대 항공기 B747-8i 도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달 중 B747-8i를 1대 추가 도입해 모두 4대를 운영한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여객부문에서 신규기재 도입으로 공급은 늘었으나 중동호흡기질환(MERS)의 잠재 여파와 유류할증료 수입 감소로 전년대비 매출은 9.9% 감소했다고 밝혔다. 화물부문은 동남아 및 중국 등 단거리 노선 물동량은 증가했으나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전체적인 수출입 물동량 감소와 유럽 노선 부진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오는 4분기에는 메르스 사태의 안정화와 질적인 서비스 경쟁력 확보를 통해 더 좋은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화물 부문 또한 연말연시 성수기 효과와 저유가 기조에서의 수요 호조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주항공

한편, 지난 6일 국적 LCC 최초로 코스피에 상장한 제주항공은 지난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6.9% 증가한 1667억원, 영업이익은 7.6% 증가한 168억원을 실현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3분기 매출액 1667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을 실현했다고 16일 공시했다. 특히 3분기까지의 누적실적은 매출액은 4534억원으로 지난해 3780억원보다 20%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475억원으로 지난해 197억원보다 140.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226억원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44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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