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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삼성' 떼면 주저 앉는다?...'SM6=국산차' 위장?

  • 송고 2016.01.18 16:38 | 수정 2016.01.18 16:49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르노그룹 상징 노란색 SI 도입…차명은 'SM'시리즈로

삼성 후광에 국내시장 안주...'탈리스만' 인지도 불안감

르노삼성은 지난해 11월 새로은 SI를 도입했다.ⓒ르노삼성

르노삼성은 지난해 11월 새로은 SI를 도입했다.ⓒ르노삼성

르노삼성이 최근 르노 그룹의 상징색인 노란색을 바탕으로 하는 새 SI를 발표했음에도 불구, 신차에 'SM'시리즈를 넣는 등 또 다시 '삼성'의 그림자에 가렸다.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각광받았던 탈리스만을 국내로 들여오면서 이미 알려진 SM 브랜드를 쓰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해 'SM6'를 출시하는 만큼, 브랜드 분리에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의 브랜드 전략이 '삼성' 후광 안에서의 안주와 르노의 인지도 향상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르노그룹의 상징색을 전시장에 도입했지만, 올해 초 새롭게 출시한 신차의 유럽명 '탈리스만'을 버리고 삼성의 후광을 누릴 수 있는 SM6를 선택했다.

르노삼성에서 '삼성'이 떨어져 나갈 경우 인지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11월 새로운 SI(숍 아이덴티티;Shop Identity)를 적용한 전시장을 오픈하고 이를 오는 2017년까지 전국 모든 전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새로운 SI는 르노그룹의 상징색인 노란색을 차용했다. 기존 르노삼성 전시장은 파란색과 하얀색 등 삼성을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가 강했었다. 때문에 르노삼성이 삼성의 후광에서 벗어나는 ‘독립’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르노삼성은 지난 13일 신차를 공개하면서 한국명을 ‘SM6’로 명명했다. 비슷한 과정을 거쳐 GM에 넘어간 한국지엠이 ‘대우’를 사명에서 빼고, GM의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SM6는 SM5와 SM7 사이에 위치하게 되는 새로운 세그먼트의 중형 세단으로, 유럽에서는 ‘탈리스만’으로 출시됐다. 르노삼성은 ‘SM6’의 상표권 등록은 일찍이 마쳤지만 막판까지 차명을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은 지난 13일 SM6(유럽명 탈리스만)를 공식 출시했다.ⓒ르노삼성

르노삼성은 지난 13일 SM6(유럽명 탈리스만)를 공식 출시했다.ⓒ르노삼성

르노삼성은 지난해 신차가 없었다. 때문에 소형 SUV QM3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2014년과 비슷한 수준의 내수 판매량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도약을 외치며 출시한 SM6에 관심이 쏠린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때문에 르노삼성이 새로운 신차를 SM6로 명명한 것은 우선은 안주를 택한 것이라는 시각이 대다수다.

특히 삼성의 이름값은 르노삼성의 내수시장 유지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르노삼성 측도 이점에 대해 인정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온라인에서는 탈리스만으로 명명된 르노의 신형 세단이 화제를 모았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여전히 ‘SM’을 붙이는 게 인지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아직도 ‘삼성자동차’라고 부르는 분들도 있을 정도로 삼성의 이름을 분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과의 상표권 계약을 2020년 후에도 연장할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도 “프랑스 본사도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주는 효과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사용 계약이 연장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르노삼성은 이름을 사용하는 대가로 삼성 측에 상표권 사용료를 납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사용 계약을 체결한 후 이를 연장했으며, 연장된 계약 기간은 오는 2020년 7월 3일까지이다. 상표권은 영업이익이 발생했을 시 매출의 0.8%를 납부하게 된다. 그러나 영업이익 발생하지 않아 지난 2014년에야 계약 연장 후 처음으로 사용료를 납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은 내수 시장 판매를 위해서 또 국산차라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삼성을 계속 사용하고 싶을 것”이라며 “삼성이라는 이름을 떼는 순간, 르노삼성은 한국에서 위기와 기회를 맞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은 르노의 자회사인 '르노 그룹 BV'가 79.89%, 삼성카드주식회사가 19.9%, 우리사주조합이 0.21%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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