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여명 승객 공항서 밤새…180여편 추가 결항
제주공항이 폭설과 난기류의 영향으로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하면서 승객 수만 명의 발이 묶이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24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제주공항은 이날 낮 12시까지 활주로 운영을 중단한다. 오전 5시 50분까지였던 운영 중단이 연장된 것이다.
이에 따라 낮 12시까지 운항하기로 계획된 국내선 및 국제선 출·도착편 180여편이 모두 결항한다. 지난 23일 제주공항에서는 출·도착 기준 결항 296편, 지연 122편으로 집계됐다.
또한 전날에 이어 항공편 결항이 이어짐에 따라 공항에 발이 묶인 여객들의 혼란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3일에만 약 2만여명이 제주에서 발이 묶였으며, 24일에도 3~4만여명이 제주공항을 이용할 예정이었다.
공항공사는 공항에서 노숙한 체류객이 약 1000여명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국토부와 공항공사는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제주도도 전세버스 40여대를 동원해 제주시내 숙소로 이동하려는 체류객들에게 무료로 교통편을 제공했다.
공항공사는 비상대책본부를 꾸리고 지속적으로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제설작업에는 제설차 8대와 인원 200여명이 동원됐다.
그러나 전날 내린 눈이 낮은 온도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얼어 붙으면서 결항사태가 연장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항공기가 이륙할 수 있는 상황이 되더라도, 이미 수만 명의 승객이 발이 묶여 있어 공항 마비 사태가 내일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은 오는 25일까지 제주 산간에 10~40cm, 산간을 제외한 지역에는 2~7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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