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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성공비결은 '막대한 R&D 투자'…애플 따라잡나?

  • 송고 2016.08.11 06:00 | 수정 2016.08.11 06:21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지난해 R&D 비용 92억달러...10년간 약 370억달러 투자

연속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 글로벌 3위 등극

직영 판매점은 3만5000개, 전 세계 판매점 약 15만개 육박

화웨이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로 선정된 세계적인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왼쪽 두번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화웨이

화웨이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로 선정된 세계적인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왼쪽 두번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화웨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막강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 화웨이가 고속성장을 과시하며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올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규모는 3억4040만대로, 전년대비 1% 증가에 그쳐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9.2%)를 비롯해 오포(OPPO, 5.6%), 비보(VIVO, 4.7%) 등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은 오히려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 중 중국의 대표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華爲)의 행보가 돋보이고 있다. 화웨이는 2016년 1, 2분기 모두 삼성, 애플에 이어 세계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11일 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삼성과 애플은 5위 밖으로 밀려나, 판매량 'TOP 5' 모두 중국 현지 제조사가 차지했다. 중국 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1, 2분기 각각 1억2240만 대, 1억3931만대를 기록했다.

화웨이, 오포, 비보, 레노보, 샤오미 등 5개 사의 합산 점유율은 65%에 육박, 특히 화웨이는 20%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올해 2분기 화웨이는 2900만대를 판매해 20.8%의 시장 점유율로 3분기 연속 중국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또한, 화웨이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보다 25% 증가한 6056만 대 스마트폰을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41% 급증한 774억 위안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자료원 Trend Force

ⓒ자료원 Trend Force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3위를 점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출하량은 7700만대(22.4%)로 1위를 차지했으며 4040만대(11.8%)의 애플은 2위였다. 화웨이는 3210만대(9.4%)로 삼성, 애플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지난 2015년 화웨이는 세계에서 역대 4번째로 스마트폰 출하량 1억 대(1억800만 대)를 돌파하고, 매출 200억 달러를 달성한 바 있다.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소비자부문 CEO는 지난 7월 26일 올해 목표를 매출 280억 달러, 스마트폰 출하량 1억4000만대로 정했다. 또한, 올 초 공식석상에서 3년 내에 애플을 따라잡고 오는 2021년에는 2021년에는 삼성도 뛰어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바 있다.

▲ '기술력 강화'...10년간 약 370억달러 투자

독일 시장조사기관 GFK는 화웨이가 향후 1~2년 안에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또한 중국 현지에 따르면 화웨이는 눈앞의 이익이 아니라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막강한 기술력을 키우는데 매진해왔다는 분석이다.

화웨이는 지난 20여년간 ICT 인프라 구축 및 연구개발(R&D)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고, 2015년 한해에만 전체 매출의 15%에 달하는 92억달러(약 10조7000억원)의 금액을 투자했는데 이는 애플의 R&D 비용 85억 달러(매출액의 3.5%)를 넘어섰다.

지난 10년간 약 370억달러(2400억 위안)에 달하는 누적 R&D 투자액을 달성했다.

최근 멍 완저우(Meng Wanzhou)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16년에도 사업 전반에 고객 중심적인 파이프 전략을 집중 실행해 미래를 대비하는 경영 혁신 프로젝트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한 운영 효율성 제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화웨이 R&D 센터는 전 세계 16곳에 분포돼 있으며, 연구 개발자는 화웨이 전체 직원의 45%에 해당하는 7만9000명 수준이다.

이같은 아낌없는 R&D 투자로 인해 화웨이는 '특허왕'으로 등극했다.

2015년 말 기준, 화웨이의 중국 내 특허출원 건수는 5만2550건(누계), 해외 특허출원 건수는 3만613건(누계)에 달한다. 이 중 승인 받은 특허건수는 3만924건에 달하며,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승인 받은 특허 수는 각각 5052건, 1만1474건이다.

지난해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출원한 특허만 모두 3898건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2015년 화웨이가 애플에 빌려준 특허가 769건에 달하는 반면, 애플이 화웨이에 빌려준 특허 98건에 불과하다.

구체적인 특허 내용이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애플이 화웨이에 수억 달러에 달하는 특허 사용료를 지불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웨이는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발간한 과학기술 전문지 'MIT 테크놀러지 리뷰'가 선정한 '2016 세계 50대 스마트 기업' 10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자료원 Trend Force

ⓒ자료원 Trend Force

화웨이는 막강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과 정면 승부를 벌이고 있고, 올해 삼성전자에 특허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 중국 내수 넘어 글로벌 스마트폰 강자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저가 스마트폰을 판매해 성장한 화웨이는 기존과 달리 최근 고가 스마트폰을 연이어 출시하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이트8의 경우, 메이트7의 성적을 웃돌며 글로벌 판매량 증가율이 65%로 급증하고 있다.

특히 신제품 P9과 P9 플러스는 출시 3개월 만에 45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화웨이의 경쟁력이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서 해외 시장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최근 몇 년간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에서의 매출 증가 속도는 중화권의 1.6배에 달하며, 특히 유럽에서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GFK에 따르면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핀란드, 체코 등 유럽 5개국에서 화웨이는 1년 6개월 만에 시장점유율 20%를 돌파했고 상대적으로 늦게 진출한 영국, 독일, 프랑스에서의 점유율도 각각 3.9%, 9.6%, 6.7%에 달한다.

특히, 서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2015년 12월 4%에서 지난 5월 11.6%까지 확대됐는데, 이 기간 500~600달러의 프리미엄폰 시장점유율은 1%에서 14.3%까지 늘어났다.

아울러 전 세계 곳곳에 분포한 오프라인 판매점 또한 중요한 성장 요인이다. 지난 5월 기준, 화웨이 직영 판매점은 3만5000개 이상, 전년동기대비 116% 증가했다. 전 세계 대리 판매점도 약 15만개를 넘어섰다.

코트라는 "중국 내수 시장을 발판으로 성장해,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화웨이뿐만이 아니다"며 "올해 2분기 중국 제조사의 글로벌 판매량은 1억3900만 대로, 삼성과 애플의 판매량 합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 1, 2분기 중국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한 오포는 화웨이와 애플, 삼성을 제치고 6월 중국 시장 1위를 차지했는데, 2분기 세계 시장에서도 1047만 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어 중국 기업의 기술력, 경쟁력을 인지해야 하며 이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트라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률 둔화, 대기업의 경쟁력 강화 등으로 대량의 중소기업이 퇴출되는 지각변동을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위청둥 화웨이 CEO는 "향후 3~5년 안에 중국 대부분의 스마트폰 업체가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며 "시장점유율 8% 이상의 메이저 업체 또한 2~3곳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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